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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지는 택배기사들…한진 "깊은 책임 통감"

기사 쓰러지자 부랴부랴 개선책 마련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0.10.21 11:39:24
[프라임경제] 한진(002320)이 최근 자사 택배기사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진은 사과문을 통해 "한진택배 신정릉대리점 소속 택배기사님의 갑작스런 사망에 깊은 책임을 통감하며 삼가 조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또 "조속한 시일 내에 택배기사분들의 과로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택배기사님의 사망 원인에 대한 조사에도 적극 협조하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성심껏 취하겠다"고 말했다.

택배기사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인 택배를 운반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19일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한진택배 신정릉대리점 소속 김 모씨(36)가 이달 12일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바 있다.

대책위는 과로사라는 입장으로, 현재 한진을 비롯한 택배기사들은 하루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새벽까지 일해야 하는 환경에 처해 있다. 최근 CJ대한통운과 로젠택배에서도 잇딴 과로사가 발생해 논란이 일었다.

김 모씨 역시 평소 하루에 200개 내외의 택배 물량을 처리했으나, 최근까지 400개 넘는 물량을 배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병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택배기사 처우에 대한 문제는 국감에서도 언급됐다. 빨리 더 많이 배송해야 하는 부담으로 업무 중 다치는 기사가 절반을 넘어섰지만, 산재 처리는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날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감에서 발표한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57.7%는 일하다 다친 경험이 있으나 산재보험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노동자는 1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87%는 병원 치료에 들어가는 비용을 자비로 충당해야 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택배 물류 상하차 일용직 노동자 10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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