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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홍, 4세 경영 순풍…GS건설 신사업성과에 지분확대까지

신사업부문, 3분기 매출 1890억원, 신규수주 2710억 '성장'…GS건설 지분 0.43% 확보

장귀용 기자 | cgy2@newsprime.co.kr | 2020.10.21 15:09:50

허윤홍 GS건설 사장(사진)이 담당하고 있는 신사업부문에서 호조한 실적을 올리면서 4세 경영을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사장의 4세 경영이 순풍을 받고 있다. 본인이 직접 맡고 있는 신사업을 필두로 견조한 실적을 올렸고, 책임경영을 명분으로 지분까지 확대해나가고 있다. 

건설업계는 코로나19 악영향으로 어려운 3분기를 보냈다. 이러한 가운데 GS건설은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선방했다.

GS건설은 영업이익 2100억원을 올리면서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5%가량 줄었지만,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가 1900억원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기대이상의 성과를 올린 셈이다.

특히 허윤홍 사장이 담당하고 있는 신사업부문의 실적은 더욱 호조세다. GS건설 신사업부문은 올 3분기 매출 1890억원, 신규 수주 2710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매출은 4230억원이다.

신사업부문의 성과는 주로 올해 인수한 모듈러주택 관련 해외업체들의 유럽실적이 반영된 결과로 향후 시장 확대에 따라 성장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2차전지 재활용 사업의 미래도 밝다. GS건설의 투자와 발맞춰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다, 지자체인 포항시도 2차전지를 미래먹거리 차원에서 적극 육성할 것을 표방하고 있다.

허윤홍 사장은 신사업부문의 성과와 함께 GS건설 지분을 확대하면서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 12일 공시에 따르면, 허 사장은 4차례에 걸쳐 20억원 규모에 이르는 GS건설 보통주 7만8300주(0.1%)를 장내매수 했다. 이를 통해 허 사장의 GS건설 지분은 0.33%에서 0.43%로 높아졌다.

지분이 높아졌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GS건설은 오너 3세이자 허윤홍 사장의 친삼촌인 △허정수 GS네오텍 회장(3.23%) △허진수 GS칼텍스 의장(3.79%) △허명수 GS건설 전 부회장(3.05%) △허태수 GS회장(1.91%)이 여전히 높은 지분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사촌인 허치홍 GS리테일 상무(0.55%)나 허정현 씨(1.19%) 보다도 지분율이 낮다. 허윤홍 사장의 GS건설 지분확보와 영향력 확대는 이제 시작인 셈이다. 그리고 그 뒤를 지분 8.89%의 1대주주인 부친 허창수 GS 명예회장이 GS건설 회장으로 든든히 받쳐주고 있다.

허윤홍 사장의 이러한 성과는 최근 정유업계가 겪고 있는 최악의 업황으로 고전하고 있는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와 비교하면 더욱 도드라진다. GS칼텍스는 GS에너지와 미국 정유업체 쉐브론이 50:50으로 지배하고 있는 회사로 GS에너지는 ㈜GS가 100% 지배하는 회사다.

㈜GS 자체에서도 허세홍 대표가 보유한 지분은 2.32%에 불과하고 부친 허동수 명예회장, 동생 허자홍 씨의 지분을 모두 합쳐도 4.39%에 불과하다. 반면 허윤홍 사장은 부친 허창수 GS 명예회장만 해도 ㈜GS에 4.66%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허윤홍 사장의 지분 0.52%를 더하면 이미 5%가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GS그룹 오너일가의 장손인 허준홍 삼양통상 대표는 집안사업인 삼양통상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런 현 시점에서 오너 2세 故 허정구 삼양통상 명예회장의 후계에서 대표주자로 꼽히는 허세홍 대표의 고전은 허윤홍으로 대표되는 故 허준구 LG건설 명예회장 후계에 더욱 힘을 싣는다.

당초 업계에서는 GS그룹의 4세 경영승계가 주력 계열사를 기반으로 한 경영성과를 평가하는 가운데 이뤄질 것으로 분석해왔다. 그리고 허윤홍 사장은 계열사 4세 경영성과에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점차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GS그룹은 3세경영 당시에도 계열사에서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형제경영, 사촌경영의 수순을 밟아왔다"면서 "6촌지간으로 넘어가는 4세경영은 더욱더 냉정한 '경영평가'가 승계의 중요한 '키(Key)'가 될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허윤홍 사장의 성공적인 GS건설 이끌기는 4세 승계에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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