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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분사 앞둔 LG화학, 3Q 실적 '역대 최대'

고른 성장에 역대 최고 실적…주주 불만 달랠까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0.10.21 17:31:26
[프라임경제] 오는 12월1일 배터리 사업 부문 분사를 앞둔 LG화학(051910)이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G화학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9021억원, 매출 7조5073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은 무려 158.7% 급증했으며, 매출은 8.8% 성장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우회하면서 동시에 역대 최대 규모인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1년 1분기 8313억원, 매출은 지난해 4분기 7조4510억원이 각각 역대 최대 실적이었다.

3분기 LG화학은 핵심사업인 석유화학과 배터리 할 거 없이 대부분의 사업에서 실적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직전 분기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낸 전지 사업이 3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면서 눈길을 끌었다.

LG화학은 "석유화학부문의 경우 주요 제품 수요 회복세, 전지부문은 자동차 및 소형 전지 공급 확대의 영향으로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실적 호조를 보이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3조5836억원, 영업이익 7216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률(20.1%)로 ABS, PVC, NBL 등 주요 제품의 수요 호조 및 원료가 약세 지속에 따른 스프레드 확대로 매출 및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전지부문은 매출 3조1439억원, 영업이익 1688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 고객사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와 원통형 전지 판매 증가, IT 제품 공급 확대 등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9629억원, 영업이익 590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 디스플레이 패널 등 전방 시장 수요 회복으로 매출 증가와 함께 수익성이 개선됐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721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성 독감 백신, 추출 시약 판매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1021억원, 영업손실 96억원을 기록했다.

차동석 LG화학 CFO(부사장)는 "3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영향에도 연초부터 내부 효율성 제고, 현금 흐름 안정화, 미래를 위한 투자 지속 등 핵심 과제에 집중해 온 노력들이 성과를 거둔 것"이라며, "향후 매출 성장과 수익 확대 등 실적 개선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당초 이달 말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이례적으로 2주 가량 앞당겨 내놨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오는 30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 앞서 주주달래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임시주총서 안건이 통과될 경우, LG화학은 오는 12월1일 자정에 배터리 부문을 떼어내 만든 '엘지에너지솔루션(가칭)'을 예정대로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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