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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임승차 논란' 넷플릭스 실적, 한국이 견인

로이터 "한국 유료가입자 330만명"…ISP 망 증설 부담 늘어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0.10.21 18:19:15
[프라임경제] 한국과 일본이 넷플릭스 3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 넷플릭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한국과 일본이 넷플릭스의 올해 3분기 성장에 일등공신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넷플릭스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가입자가 처음으로 이 회사의 전체 유료 가입자 증가를 이끈 최대 공신이 됐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신규 가입자의 46%가 아태 지역 가입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태 시장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 상승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한국 유료 가입자는 9월30일 기준 330만명이다. 이는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인 '웨이브(Wavve)' 가입자 230만명보다 약 30% 더 많은 수치다.

로이터는 넷플릭스가 한국의 팝컬처의 부흥을 돕는 동시에 한국 문화 영향력에 힘입어 성장한 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K-좀비' 열풍을 일으킨 '킹덤' 등 각종 시리즈의 인기로 한국이 넷플릭스의 글로벌 성장세에 일조한 것. 

넷플릭스는 지난 2015년부터 CJ ENM, JTBC 등 국내 콘텐츠 제작사와 협력하며 투자를 확대해 왔다.

한 소식통은 "2015년 이후 7억달러(약 7970억원)를 투자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넷플릭스는 국내에서 망 무임승차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콕족'이 늘어 넷플릭스 트래픽이 폭증하면서 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의 망 증설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현재 국내 기업인 네이버, 카카오 등은 트래픽에 대한 망 이용료를 내고 있지만, 넷플릭스는 국내 ISP에 망 이용료를 내지 않고 있다. 망 무임승차 문제로 SK브로드밴드와는 소송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국정감사에 레지날드 숀 톰슨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 대표는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오는 23일 국정감사에는 실무진인 연주환 팀장이 대리자로 채택됐으나, 망 무임승차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들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한편, 넷플릭스는 이날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1.7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인 2.14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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