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독감백신 접종 사망자 2명 '아나필락시스 쇼크' 가능성

질병청, 사망자 총 9명…"예방접종 중단할 만한 상황은 아냐"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0.10.21 18:36:14
[프라임경제] "21일 오전까지 보고된 총 6건의 사망사례에 대해 논의했으나 특정 백신에서 중증이상 반응 사례가 높게 나타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예방접종을 중단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창은 21일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 내용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피해조사반 회의에서는 오전까지 보고된 사망자 6명에 대한 조사 내용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예방접종과 이상 반응과의 인과관계, 중증 이상 반응 발생 시 백신 재검정 필요성 등을 따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이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한 사례가 9명까지 늘어난 상황을 두고 예방접종을 중단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21일 독감 예방접종 사업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 연합뉴스


정 청장은 "현재까지 사망 사례가 총 9건 보고돼 그 중 8건에 대해 역학조사와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 등이 진행 중"이라면서 "또 같은 날짜에 같은 의료기관에서 동일 백신의 제조번호로 접종 받은 접종자에 대해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사망자는 △80대 2명 △70대 2명 △60대 1명 △50대 1명 △10대 1명 등이다. 남성이 5명, 여성이 2명이다. 지역별로는 인천과 전북, 대전, 대구, 제주, 서울, 경기 등에서 나타났다.

질병청은 "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6건의 사망 가운데 2건은 '아나필락시스(급성 과민반응)'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 청장은 "한 회사 제품이나 제조번호로 모두 사망했거나 한 의료기관에서 사망자가 많았다면 백신이나 보관, 접종 문제를 의심해야 하는데 사망으로 신고된 분들의 백신 종류가 다르고, 지역도 달라 어느 정도 (백신과 보관 문제를)배제할 수 있는 근거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건의 경우 아나필락시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나머지 신고 사례도 추가적인 부검 결과와 의무기록 조사 등 추사 조사를 통해 인과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감백신 부작용 중 하나인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특정 식품과 약물 등의 원인 물질에 노출된 뒤 수분이나 수 시간 이내에 전신적으로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다.

질병청은 아나필락시스 등 이상반응에 대비하기 위해 예방접종 후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20~30분 경과 관찰하는 등 안전한 예방접종 수칙준수를 당부했다. 

정 청장은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이상반응 방지를 위해 건강상태가 좋은 날에 예방접종을 받아달라"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만성질환은 반드시 의료인에 알려야 한다. 접종 후 의료기관에서 15~30분간 이상반응 여부를 관찰해 달라"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