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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 '직상장'…교촌에프앤비 "글로벌 종합식품기업 도약"

2025년까지 외형 성장 2배 비전 달성

김다이 기자 | kde@newsprime.co.kr | 2020.10.22 14:33:50

[프라임경제]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직상장에 도전하는 교촌에프앤비가 22일 상장을 통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 회장이 22일 교촌 IPO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온라인 간담회 영상 캡처

이날 교촌에프앤비는 IPO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전략을 발표했다. △특수상권 맞춤형 매장 △가정간편식(HMR) 사업 전개 △독자 플랫폼 활용 판매채널 다각화 △가공 소스 사업 전개 △신규 브랜드 플랫폼 개척 △고부가가치 소재 사업 △해외시장 확대 등에 대해 설명했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 회장은 "이번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라는 남다른 의미를 가지며 교촌의 비전인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제2성장의 뜻깊은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원강 교촌치킨 창업주는 "열 평 남짓한 가게에서 창업했던 생각이 난다"며 "고민 끝에 전문 경영인이 와서 경영을 해야할 때라고 생각해 지금과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 이제 상장을 통해 투명한 경영, 윤리경영을 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상장 소감을 전했다.

교촌은 2020년 8월 기준으로 1234개인 가맹점 수를 2025년까지 150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 그동안 조리 시간이 최소 25분 이상 걸리는 교촌치킨 특성상 진출을 보류했던 휴게소 등 특수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하며, 기존 매장에 대한 상권을 보호하면서 매장 수를 늘린다. 또한, 기존 소형 매장들을 중대형 매장으로 전환해 가맹점당 매출액을 늘릴 계획이다. 

신성장동력 일환으로 HMR 포트폴리오도 확장한다. 부분육 판매 비중이 높던 교촌은 재고로 보유하고 있는 닭가슴살 등을 HMR과 펫사료 등을 활용해 새로운 제품군을 만든다. 100% 지분을 보유한 교촌의 자회사인 비에이치앤바이오를 통해 가공소스 사업에도 힘을 싣는다. 건강기능식품소재, 조미소재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비에이치앤바이오는 현재 매출의 90% 이상이 본사에서 나올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 이러한 비중을 향후 50% 이하로 축소해 나갈 예정이다.

해외사업에도 다시 드라이브를 건다. 현재 미국과 중국,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서 3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교촌은 내년부터 중동과 대만, 미국 하와이, 터키, 호주 등에도 추가로 진출한다. 20205년까지 총 25개국에 537개 매장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중국과 미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교촌 매장은 딜리버리 매장이 주를 이루고 있다. 세계적으로 배달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초기 투자 부담이 적은 배달과 테이크아웃 매장을 중점적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더불어, 가맹점 수수료 절감과 고객 편의를 위해 자체 플랫폼 강화에 나선다. 오는 12월까지 주문앱 개편을 통해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를 견제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교촌몰을 열고 온라인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치맥문화가 정착됨에 따라 맥주와 치킨을 결합한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기 위한 준비단계에 있다. 교촌치킨 메뉴와 잘 어울리는 자체 수제맥주를 개발해 매장에서 판매하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11월부터 직영점과 일부 가맹점 위주로 테스트 마케팅을 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 독자적인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다.

교촌에프앤비는 글로벌 종합 식품 기업으로 비상을 위해 2025년까지 외형 성장 2배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해 3801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을 77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394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매출비중은 2019년 기준 국내시장 98%, 해외시장 2%이었지만, 2025년 국내시장 75%, 신사업 15%, 해외시장 15%로 다각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소 회장은 "교촌의 핵심 경쟁력은 30년간 가져온 맛과 품질을 유지해 상생하면서 규모를 키워가는 것"이라며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도 있고 주주도 있다. 가맹점 이익을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정책은 변함이 없으며, 회사가 갖고있는 비효율적인 부분을 제거해 나가면서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촌에프앤비는 이번 IPO에서 58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공모 희망가는 1만600원~1만23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614억8000만원~713억4000만원이다. 상장시 시가총액은 최대 3073억원으로 전망된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28~29일 시행되며,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11월3일~4일 진행된다. 11월1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이며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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