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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벤처] "고객 관점 맞춤 액자 제작 서비스" 나유경 케일리웍스 대표

단순한 액자 넘어 '작품' 시장 공략…"글로벌 아트 컴퍼니 성장 목표"

김수현 기자 | may@newsprime.co.kr | 2020.10.23 17:51:37
[프라임경제] "모두가 원하는 아이템이 아니라 생각지도 않은, 혹은 사람들이 피하는 아이템이 나에게는 좋은 사업 아이템이 될 수도 있어요. 그런 것들을 잘 찾아보고 확신이 생겼을 때 노력이 더해진다면 좋은 결과로 나타날 수 있는 확률이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나유경 케일리웍스 대표. ⓒ 케일리웍스

나유경 케일리웍스 대표는 짧은 시간 안에 기업이 급격하게 성장한 원동력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보수적이고 3D업종의 이미지가 강한 액자 제작 업계에서 호기심과 아이디어, 꺾이지 않는 도전정신과 끈기가 케일리웍스 성공신화의 바탕이 됐다는 의미였다.

케일리웍스의 주력 사업은 액자와 같은 장식용 목제품 판매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직접 액자를 제작해 판매하는 액자 브랜드 '유어그라피'다.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후원 판매하는 브랜드 '위드 갤러리'와 '파인아트'. 전문 출력브랜드인 '프린트랩'을 운영 중이며 지속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 두 가지 브랜드를 더 준비하고 있다.

국내 액자 시장은 보수적이다. 정확한 가격이 공개되어 있지 않고, 제작되는 액자의 난이도, 재료 특성에 따라 가격이 정해진다. 액자를 만드는 동네 표구사나 화랑도 없어지는 추세다. 디자인과 마케팅 측면에서도 변화를 선도하지 않으려는 성향이 뚜렷하다. 

그녀는 "남편과 연애 시절 데이트 비용을 벌기 위한 부업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시장을 분석하다 보니 어느새 본격적인 창업자의 길로 가고 있었다"며 "최근에는 가격대가 있더라도 나만의 취향이 담긴 작품을 소장하고자 하는 니즈가 늘고 있다. 하지만 사업을 시작할 때에는 그런 니즈에 부합한 판매처가있다 하더라도 프레임 선택이 불가한 한정된 형태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케일리웍스의 브랜드 유아그라피. 재질과 색상이 다양해 공간과 이미지에 맞는 선택의 폭이 넓다. ⓒ 케일리웍스

유어그라피의 강점은 지속적인 고객 관점에서의 고민이다. 액자를 구매하려고 보면 상품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거나 익숙하지 않은 용어들, 좁은 범위의 상품이 통상적이다. 

유어그라피는 상품을 구매하려는 고객에게 △액자의 소재 △크기 △형태에 따라 장·단점과 구매 가이드를 제공한다.

알루미늄 소재의 액자는 습기에 의한 변형이 없고 단단하지만 스크레치에 약하기 때문에 조립 중 미세한 스크레치가 발생할 수 있고, 대형 액자는 습기가 아주 많은 상황에서 뒤판에 변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식이다. 소형은 작은 방, 중형은 거실이나 사무실 복도 등 규격에 알맞은 공간을 추천하기도 한다.

케일리웍스는 기존 구입 방식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액자를 주문할 때 충분한 정보가 최대한 고객들에게 제공되도록 컨텍센터를 마련했다.

나 대표는 상담 직원들을 상담원이 아닌 ‘컨설턴트’라고 지칭한다. 일반 상담원이 아닌 전문인력으로 키우겠다는 의미다. 

그녀는 "많은 고객들이 액자를 놓을 곳의 인테리어 환경, 가지고 있는 그림과 사이즈등을 먼저 이야기 하고 저희에게 어울리는 액자프레임을 여쭤보신다"며 "단순하게 '액자'라는 상품의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닌, 어떤 상품을 어떻게 배치하고 연출하면 좋을지 최적의 방안을 찾아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케일리웍스의 브랜드 위드갤러리. 아티스트 작품을 액자 상품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 케일리웍스

맞춤액자 제작브랜드인 유어그라피가 현재의 케일리웍스를 이끌고 있다면 '위드갤러리'는 케일리웍스의 미래 먹거리다.

위드갤러리는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프린트하여 액자와 함께 판매하고 일정 수익을 작가들이 가져갈 수 있도록 후원한다. 

나 대표는 "새로운 브랜드를 만드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하지만 각 분야에 맞는 좋은 인재들을 채용함으로써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케일리웍스는 액자는 '유어그라피', 작품은 '위드갤러리'로 떠올릴 수 있도록 각각의 서비스를 탄탄하게 다듬어 변화하는 시장과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또한 다른 액자 제조업체와는 다르게 디자인과 마케팅을 앞세우고 다양한 관점에서 기획하고 연구해 동종 업계와 차별화를 꾀한다.

액자를 공예의 한 부분으로, 작품과 만나면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는 하나의 도구로 인식될 수 있게끔 하겠다는 나 대표.

소비자와 구매자의 시선에서 브랜드와 서비스를 바라보고, 예술에 대한 공부를 계속해 '작지만 강한 기업', '제조업이지만 IT에 강한 기업'이 되어 글로벌 아트 컴퍼니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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