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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0여개 동물단체, 민들레보호소 지원에 뜻모아

생의 사각지대서 구조된 250여 마리 개, 고양이 함께 생활 중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0.10.26 20:03:00

경남 양산시에 위치한 동물보호소 민들레쉼터에는 죽음의 문턱에서 힘겹게 구출된 개,고양이 250여 마리가 함께 생활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국내 30여개 동물보호단체들이 양산에 위치한 민들레쉼터 지원에 발벗고 나섰다. 민들레쉼터는 고 서현숙 소장이 본인의 사재를 털어 설립한 유기동물보호소다. 이곳에는 죽음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구조된 250여 마리의 개와 고양이들이 생활하고 있지만 봉사와 후원이 적어 지난 10여 년간 사료비, 병원비 등의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 과정에서 지난 9월 교통사고를 당한 동물의 치료를 위한 후원금 모집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고 이에 언론과 시민들의 항의를 견디다 못한 고 서현숙 소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동물보호단체와 활동가들이 생명이 우선이라는 기치 아래 한마음 한뜻으로 모이기 시작했고 지난 10월 '민들레쉼터 돕기 동물권연대'가 만들어 졌다. 현재 30여 개 단체로 구성돼 지난 18일 연대측과 쉼터 관계자들이 만나 쉼터의 정상화를 위해 실무협의를 마쳤고 회계의 투명성과 공정한 집행을 위해 사단법인 전용계좌를 개설하는 한편, 취지에 공감하는 여러 단체들과 활동가들에게도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행강' 박운선 대표는 "이번 연대를 통해 전국의 풀뿌리 단체가 한마음으로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는 희망의 첫 단추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고, '부산동물사랑 길고양이보호연대' 박혜경 대표 역시 회원들과 함께 겨울 월동준비를 위해 200만원을 지원하고 매주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국내 동물보호단체에서 활동 중인 회원들이 민들레쉼터를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 프라임경제

한편 이번에 개설된 사단법인 전용계좌는 단체, 기관, 개인 누구나 기부금 영수증 발급이 가능하며, 모금내역과 그 지출내역이 정기적으로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투명하게 공개될 예정이며 향후 1년 동안 보호동물들의 치료 및 관리, 월동준비, 시설개선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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