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트럼프 vs 바이든 美 대선 임박…들썩이는 수혜주

바이든 친환경·트럼프 IT 업종 호재 전망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0.10.27 11:35:52

미국 11·3 대선을 앞두고 그 열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주요 경합주 사전투표에선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예상대로 크게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잇따라 나왔다. 다만 사전투표 미참여자 중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매우 많아 실제 개표가 완료되기 전까지 결과를 알 수 없다는 관측이 많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미국 11·3 대선을 앞두고 그 열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관련주 찾기에 분주하다. 주요 경합주 사전투표에선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예상대로 크게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잇따라 나왔다. 다만 사전투표 미참여자 중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매우 많아 실제 개표가 완료되기 전까진 결과를 알 수 없다는 관측이 많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선에서 바이든 당선 시 친환경 관련주가,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IT 및 경기소비재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 시 친환경 관련주 수혜 

조 바이든 후보는 최근 정치 팟캐스트 ‘팟 세이브 아메리카'에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친환경 사업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4년간 2조달러를 친환경 정책에 투자하는 한편 파리기후변화 협약 재가입 의사를 밝혀 청정에너지 인프라와 관련된 업종들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에서는 지난 9월 정부가 내놓은 '그린뉴딜' 정책과 더불어 한 차례 급등했던 친환경 관련주들이 또다시 급부상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2차전지에선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 △삼성SDI(006400) △SKC(011790) △포스코케미칼(003670)이 꼽힌다. 태양광의 경우 △한화솔루션(009830) △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이 긍정적인 종목이다. 풍력발전은 △동국S&C(100130) △씨에스윈드(112610) △씨에스베어링(297090)이 꼽힌다. 수소에너지는 두산퓨얼셀(336260)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군이 우호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에너지·화학 부문은 롯데케미칼(011170), 금호석유화학(01178)이 긍정적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바이든의 정책 방향 중 트럼프와 가장 차별화되는 점은 친환경 정책"이라며 "장기적인 친환경 목표 제시 뿐 아니라 단기 성과를 위한 인프라 투자도 청정에너지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 상승, 달러화 약세는 단기적으로 시클리컬 업종과 금융 업종에 긍정적인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반도체와 바이오 업종도 간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재선 시 5G·빅테크 주목 

트럼프가 재선될 경우 부상할 업종으로는 5세대(5G) 통신, 방산, 빅테크가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공약으로 약 1200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고 5G 통신망 구축'을 내세운 바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미국의 버라이즌과 5년간 약 8조원 규모의 5G장비 및 솔루션 계약을 맺은 데다 트럼프의 화웨이 규제에 따라 수혜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이동통신사 1위 버라이즌과 5년간 약 8조원 규모 5G 장비 등 계약을 하면서 수혜 기대감이 크다”고 전망했다.

5G 장비 공급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에이스테크(088800) △서진시스템(178320) △케이엠더블유(032500) △오이솔루션(138080) △RFHIC(218410) 등도 기대되는 종목이다.

트럼프 재선시 아마존·MS(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에게도 호재다. 빅테크 기업 정책이 전반적으로 바이든 대선후보보다는 약하기 때문이다. 또한 트럼프가 재선될 경우 IT기업규제에 대한 부담도 완화되기 때문에 인터넷업종이 수혜 종목으로 꼽힌다. 

백 연구원은 "브루킹스 연구소는 바이든이 대통령이 된다면 빅테크 기업의 독과점, 개인정보 보호, 사이버 보안, 통신품위법 변경 부문에서 강력한 조치 가능성을 언급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IT 기업 규제안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간 셈"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빅테크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주류가 된 이상 강력한 규제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중국의 매서운 IT 성장세도 미국으로선 외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디지털 경제 하에서 중국과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점과 디지털 기업의 조세체계 관련 논의가 글로벌 이슈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독과점 규제가 논의되더라도 디지털 경제 핵심인 빅테크 기업들의 날개를 꺾기는 쉽지 않고, 그 과정도 점진적일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다만 두 후보 간 정책 차이가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트럼프가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을 자극했으나 바이든이 당선돼도 그 강도만 다를 뿐, 중국과의 기술 패권 다툼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서다. 코로나19가 지속되는 한 경기부양책도 함께 갈 수밖에 없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과거 선거와 비교해 양측 간 공약이 큰 차이가 없다"며 "이번 미국 대선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