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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목포시장의 리더십 '행정력 낭비의 책임은 누구의 몫'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20.10.28 09:08:19

[프라임경제] 최근 조선시대 상소문 형식으로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등장한 이른바 시무 7조라는 글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뜨거운 반응과 함께 화제가 됐다.

해당 청원글은 '시무 7조'라는 제목을 빌어 현 정부의 정책을 조선시대 상소문의 형식으로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온라인상에서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민들의 생활환경이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 속에 삼켜버리면서 일상 속의 삶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는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기대심리에 편승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상소문 형식의 이 시무 7조에는 '신하를 가려 쓰시옵소서'라는 대목이 있다. 이렇듯 나라가 재앙과 혼란에 빠지는 어려운 시기에는 국민은 나라님을 바라보고 나라님의 정책에 따른 찬양과 원망의 목소리가 나오기 마련이지만, 일부의 반대세력과 배를 두들기면서 태평세월을 보내는 '고복격양'의 녹봉을 먹고사는 관료들은 국민의 힘든 목소리에는 귀를 기울여 주지 못하고 있다.

현 목포시장은 '평화경제중심도시 목포' 실현을 걸고 완도군수 3선에 이어 목포시장에 당선된 입지적인 인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임기 동안 그가 추진하는 공약과 미래 관광 사업은 탄력을 받은 듯 항구도시, 맛의 도시, 관광도시 등 겉으로는 순항 모드를 보이고 있다.

이에 임기 1년 반을 남긴 시점에서 목포시장은 △시민 생활과 밀접한 정책 및 사업 △민선 7기 목포시 3대 전략사업 등 2020년 4분기 시정현안 마무리 현안사업 이행 점검을 위한 대상사업 40개를 선정해 집중 관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민선 7기 목포시 3대 전략사업은 그의 공약에 근거한 사업이어서 더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사력을 다해야 할 것이지만, 시민 생활과 밀접한 정책 및 사업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두고서는 일선 관련 부서장들의 편의주의식 행정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불만이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일부 부서장의 시민대응 능력과 업무력은 결국 목포시장의 의도와 상관없이 리더십과 연결되고, 시장이 자신의 사업과 코드가 맞는 몇몇 간부들과 시정을 이끌어 가고 있다는 비판과 심판의 작두 위에 올려놓고, 대부분의 공직자들을 논리도 없고 눈치만 보는 비약한 존재로 잣대를 들어대는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는 후문을 끊이지 않고 생산하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보낸다.

수년 동안 이어져 온 민원에 대해 콧방귀도 뀌지 않았던 책임자가 사실관계를 묻는 질문에 거짓으로 답변하고 거짓이 드러나자 민원인에게 입막음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법규정을 무시하는 일방적인 행정에 대해 시민들은 목포시장의 리더십을 탓할 수밖에 없음에도 예산 1억을 들고 가 마치 시장을 찬양하는 듯 착각의 도탄에 빠져 있는 사실을 시장은 즐기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시장이 관심을 두고 있는 사업 외의 시 정책 역시 시민을 위한 가장 중심이 돼야 하는 첫 번째가 돼야 하고, 시장 역시 그렇게 시정을 이끌어 가고 있다는 확신에 일부 부서장들은 앞에서는 시장의 행정 철학을 자신의 신념처럼 찬양하는 듯하고 뒤에서는 '고복격양'하는 이중성으로 찬물을 끼얹는 처신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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