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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추워지는 이 맘 때, 특히 조심해야 할 '뇌졸중'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0.10.29 14:19:57

뇌졸증은 기온이 딸어지는 겨울철에 특히 조심해야 할 질환이다. ⓒ 대동병원

[프라임경제] 10월29일은 세계뇌졸중기구(World Stroke Organization)가 정한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흔히 '중풍'이라고 불리는 뇌졸중은 대표적인 뇌혈관 질환 중 하나로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으로 꼽는다.

우리의 뇌는 365일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기능하기 때문에 혈액을 통해 산소와 포도당을 지속적으로 공급 받아야 한다. 그러나 뇌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통로인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에 손상이 일어나는 질환이 바로 뇌졸중이다. 

증상은 언어장애, 편측마비, 의식장애 등 신경학적 이상을 불러올 수 있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 뇌세포가 죽게 되는 경우를 '뇌경색' 또는 '허혈성 뇌졸중'이라 한다. 전체의 약 87%가 이에 해당한다. 반면 혈관이 터져 출혈이 발생하는 것은 '뇌출혈' 또는 '출혈성 뇌졸중'이다. 출혈 주변 뇌 조직이 파괴되고 혈종으로 인해 뇌의 압력이 상승해 갖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뇌졸중은 손상 위치나 범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표적으로는 △망치로 맞은 듯 심한 두통 △심한 어지럼증 △한쪽 눈이 보이지 않거나 물체가 여러 개 보이는 시각장애 △말이 어눌해지는 언어장애 △갑작스러운 편측마비 등이다.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발생 초기에 신속하게 대응해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면 사망 및 후유증을 줄일 수 있는 만큼 뇌졸중 증상을 숙지해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 등의 도움으로 최대한 신속하게 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 응급실로 가야 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아지면서 우리 몸속 혈관이 급격히 수축돼 혈압이 상승해 뇌혈관질환 발생률이 높은 만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의 2019년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월별 사망자 수는 기온이 낮아지기 시작하는 10월부터 급증해 급격히 기온이 떨어지는 1월에 정점을 이루며 일교차가 큰 3월까지 높게 나타난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의 골든타임은 3시간 이내며,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라고 방치하거나 가족이 올 때까지 기다리기 보다는 119 등에 신고해 도움을 받도록 한다. 정신을 차리려고 차가운 물을 끼얹거나 뺨을 때리는 행위, 다리를 주무르거나 손발 끝을 따는 행위 등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금주 △저염식 영양 식단 구성 △30분 이상 본인에게 맞는 운동 △적정 체중 유지 △스트레스 줄이기 △정기적인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측정 △기저질환 치료 및 관리 △응급 증상 발생 시 즉시 병원 방문하기 등이 요구된다.



강태호 대동병원 신경과 과장
(부산의대 의학과 졸업/전)부산대병원 신경과 뇌졸증 전임의/전)부산 우리원병원 신경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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