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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물적분할 확정…'LG에너지솔루션' 출범

분할등기예정일 12월3일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0.10.30 11:20:20
[프라임경제] LG화학(051910) 배터리 사업부문을 떼내는 물적분할 안이 확정됐다. 국민연금과 소액주주들의 반대에도 불구, 외국인·기관투자자들이 물적분할에 찬성하면서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가칭)이 12월1일 출범한다. 분할등기예정일은 12월3일로 잡혔다.

LG화학의 전지(배터리) 사업부문을 떼내는 물적분할 안이 확정됐다. ⓒ 연합뉴스

LG화학은 30일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 동관 대강강에서 열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LG화학 전지사업부 분할안이 원안 승인됐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이달 20∼29일 분할안에 대해 찬반을 묻는 전자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주총 참석율은 77.5%,  출석 주식수 기준 찬성율은 82.3%에 달했다. 물적분할은 특별결의 사안으로 주총 참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찬성, 발행주식총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앞서 개인 투자자와 함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분할에 반대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소액주주들은 최근 각광받는 배터리 부분만 따로 떼어 자회사로 물적 분할하면 기존 LG화학 기존 주주들은 배터리 부분 주식을 가질 수 없게 된다는 점을 반대 이유로 들었다. 

LG에너지솔루션 분할 회사는 LG화학의 100% 자회사이며 자본금 1000억원의 회사로 설립된다. 물적분할할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6조7000억원 정도다.

LG화학이 배터리 사업 분할을 결정한 것은 현재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연간 3조원 이상의 시설 투자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서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공장 시설 투자 금액 증가로 현재 순차입금이 8조원으로 증가했고, 부채비율은 100%를 넘어섰다.

LG화학은 앞으로 분할 회사의 투자를 확대해 신설법인의 매출을 2024년 기준 3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배터리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LG화학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 거래일보다 3.38% 내린 62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우선주 LG화학우(-2.93%)도 동반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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