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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맥도날드 '햄버거병' 2년만에 재수사 돌입

2018년 무혐의 처분, 시민단체 요청에 재수사

김다이 기자 | kde@newsprime.co.kr | 2020.11.03 15:40:17

[프라임경제] 검찰이 덜 익은 고기 패티로 조리한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맥도날드를 재수사한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 회원들이 지난해 10월 서울 중구 맥도날드 서울시청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덜 익은 햄버거 패티, 불량제품 등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 연합뉴스

3일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김형수 부장검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국맥도날드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정치하는 엄마들 등 9개 시민단체에서 맥도날드와 햄버거 패티 남품업체 등을 식품위생법 위반과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고발한지 1년 9개월여 만이다.

햄버거병 논란은 2016년 9월 한 부모가 네 살 아이가 맥도날드 매장에서 덜 익은 패티로 만든 햄버거를 먹은 뒤 용혈성 요독 증후군에 걸려 신장 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며, 2017년 식품안전법 위반 등으로 맥도날드를 상대로 고소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맥도날드 측의 책임을 입증할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2018년 2월 불기소 처분했고, 패티 제조업체 대표 등 3명만 불구속기소 했다.

맥도날드는 2016년 7월 장 출혈성 대장균이 검출된 오염 패티 일부가 매장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패티 제조업체로부터 보고 받고도 은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월 9개 시민단체는 맥도날드, 세종시 공무원 등을 식품위생법 위반과 업무상과실치사상,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다시 고발했다. 그해 10월 국정감사에서는 맥도날드가 검찰 수사 중 직원에게 허위진술을 요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국정감사에서 재조사 가능성을 언급한 뒤 재수사에 착수했고,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에 사건이 배당됐다. 형사2부는 국민건강 및 의료 분야 전담 부서로 지난해 가습기 살균제 사건도 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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