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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노영민의 발언에 사퇴 촉구

"반대편을 살인자로 규정하는 인식·사고가 섬뜩"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20.11.06 09:34:56

ⓒ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SNS 계정

[프라임경제]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6일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의 발언에 대해 "살인자라고 규정해 버리는 대통령 최측근이라는 고위공직자의 인식·사고가 섬뜩하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노 비서실장은 지난 4일에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8·15 광복절 집회 주동자들은 살인자"라고 발언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후 국감이 재개된 후엔 그는 "국민을 대상으로 살인자라고 한 적은 없다. 과한 표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관해 이 의원은 6일 본인의 SNS 계정으로 "노 비서실장의 말은 강남 아파트 문제가 아니더라도 고위공직자로서 얼마나 부적절한 사람인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면서 "국민을 개, 돼지라고 해서 쫓겨난 공직자는 봤어도 살인자라고 하는 사람은 동서고금 이래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에 나와서 뱉어낸 막말이니 결코 실언·노망난 발언이 아닐 것"이라며 "그의 발언은 내 진영이 아닌 반대편은 어떤 상황이나 요소도 고려할 필요가 없고, 죽이고야 말겠다는 증오와 광기가 아니라면 설명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대통령 최측근이라는 노 실장의 발언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문재인 정권의 성격을 잘 보여주고 있다"며 "△국민을 깔보고 있다는 점 △진영 정치의 늪에 깊이 빠져있음 △독재의 사고를 갖고 있음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 상황에서 열렸던 8·15 광화문 집회에 반대하지만 그들이 살인의 의도를 갖고 집회를 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살인자라고 규정해 버리는 대통령 최측근이라는 고위공직자의 인식과 사고가 섬뜩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과한 표현이었다'라는 의례적인 사과로 지나칠 수 있는 문제가 결코 아닌 것"이라며 "상처받은 국민들께 사죄하고 즉각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도 비서실장의 표현에 어떤 입장인지 밝혀야 한다"며 "옛날 반문명 시대에 권력자들의 증오와 광기가 전쟁과 인류의 대량 살상으로 이어졌음을 우리는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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