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금 구하기도 어렵다" 청년들, LH매입임대주택 몰려 들어

2020-11-09 16:38:02

- 11월9~11일까지 신청기간…5개구 677호 2022명 모집

▲전세가격 상승으로 월세로 내몰린 청년들이 LH매입임대주택 신청에 몰려들고 있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치솟는 전세가격에 만 20~39세 청년들이 LH매입임대주택 공모에 몰려들고 있다.

LH임대주택은 저렴한 보증금과 월세가 보장되는데다 최대 6년까지 임대료 상승걱정 없이 연장이 가능해 인기가 많다. 하지만 주택에 따라 교통요건이나 인근 인프라가 천차만별이라 그간 특정 주택에 신청이 몰렸었다.

이 때문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는 최근 매입임대주택 공고부터는 기초자치단체(시군구) 권역별로 신청을 받고 있다. 권역에 따라 공급호수의 2배수 혹은 3배수까지 예비입주자를 뽑아 서류접수를 받고 서류평가 이후 최종 당첨자를 선발한다.

이번에 신청을 받는 청년매입임대 예비입주자 모집은 11월9일부터 11일까지 신청을 받으며, 총 677호, 인원으로는 2022명을 모집한다. 서류제출대상자 발표는 12일이며, 13~16일까지 서류접수를 받고 12월11일 최종 당첨자를 발표한다.

▲LH매입임대주택 예비입주자 모집은 청년이 11월9~11일, 신혼부부가 12~16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 LH청약센터



서울특별시에서는 △양천구 7호 14명(단독형) △구로구 14호 28명(단독형) △영등포구 8호 16명(단독형) △송파구 5호 10명 △강동구 51호 153명을 예비 선발한다. 경기도에서는 △수원시가 105호 공급에 315명을 뽑고 △오산시 10호 20명 △안성시 4호 20명을 모집한다. 

부산과 대구·인천·광주·대전 등 5대광역시에서도 각각 △83호(부산) △10호(대구) △77호(인천) △7호(광주-청년건축형) △49호(대전)를 공급한다. 이외에 전라남도와 충청북도를 제외한 나머지 광역지자체에서도 공급이 이뤄지며 신청은 시군구단위로 이뤄진다.

한편, 청년매입임대 공모 신청기간 첫날인 9일부터 서울과 그 외 지역의 신청건수가 극명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서울의 경우 221명의 예비인원 모집에 신청 첫날인 9일부터 1500명이 넘는 인원이 신청하면서 청년층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반면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서울과 같은 모습을 보인 곳이 드물었다.

▲LH매입임대 신청 순위별 자격요건. ⓒ LH청약센터



최근 경기가 크게 하락하고 있는 경북 구미시의 경우 인근 지역의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임대가격이 하락해 임대주택신청자가 많지 않았다. 구미시 청년매입임대 공모는 9일 오후 3시30분 기준 40명 모집에 단 22명만이 신청한 상태다.

대구광역시의 위성도시 중 대표적인 '베드타운(Bed Town)'인 경산시는 이번 공모에서 미달이 예상되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경산시의 경우 최근 주택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어 공급이 충분한 상태다. 여기에 대구광역시 지하철 2호선 영남대역이 위치한 조영동·압량면 일대는 전국에서 1인주거형태의 원·투룸이 가장 많이 밀집한 지역이다.

지역주민에 따르면 해당지역은 1년치 월세를 한 번에 내는 대신 보증금을 제해주는 '깔세'가 보편적이다. 1달 월세가 15만~30만원선에 불과하고 보증금은 100~300만원에 형성돼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실상 LH매입임대주택과 가격차이가 거의 없는 셈이다.

부동산전문가들은 부동산정책이 집중된 서울·수도권의 경우 정책실패로 전세에서 월세로 밀려난 청년들이 다시 저렴한 보증금을 내건 LH매입임대로 입주하려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허준열 투자의신 대표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원·투룸의 수요자가 명확히 구분되는 지방과 달리 서울·수도권은 강남 등 일부 초고가지역을 제외하고는 세대구성과 상관없이 보유한 자금에 따라 거주형태가 정해지고 있다"면서 "그나마 LH매입임대는 사회초년생들에게는 거주요건을 보장해주지만 소득구간이 조금이라도 벗어나거나 만 40세가 넘어선 미혼자들은 갈 곳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서울지역 도시근로자들의 월평균소득이 △1인 264만5147원 △2인 437만9809원 △3인 562만6897원인데, 직장생활 1~2년차가 아니면 해당 소득수준을 맞출 수 있는 청년도 드물 것"이라면서 "경북 경산시의 사례에서 보듯이 공급을 늘리는 것이 오히려 집값을 잡을 수 있는 묘책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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