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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코로나19 백신 발표' 컨텍트 기대감↑…항공주·여행주 강세

코로나19로 사태 이후 시장 이끌던 주요 기술주·언텍트주 하락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0.11.10 09:37:30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희소식에 코로나19로 위기에 움츠러들었던 항공주가 폭등하고 있다. 반면 그동안 코로나19로 시장을 이끌던 주요 기술주와 언텍트 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희소식에 코로나19로 위기에 움츠러들었던 항공주가 폭등하고 있다. 

9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95% 상승한 2만9157.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7% 오른 3550.50에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3% 하락한 1만1713.78에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선 그동안 코로나19로 시장을 이끌던 주요 기술주와 언텍트 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항공사, 크루즈 업체 및 여행 관련주들은 큰폭으로 올랐다. 

세계 최대 크루즈 선사 카니발은 39%나 뛰었고, 로얄 캐리비안, 노르웨이 크루즈 등은 20%대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유나이티드항공 19%나 치솟았고,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은 각각 17.03%, 15.18% 상승했다.

이날 이날 AFP 통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3상 임상시험에서 예방률이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앞서 앤서니 파우치 미국 NIAID(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백신의 유효성이 50∼60%만 돼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90%는 이를 훌쩍 넘어서는 기대 밖 성과다.

화이자는 미 식품의약국(FDA)을 비롯해 신약승인 권한을 갖고 있는 각국 보건 규제당국에 이달말 이전 백신 사용 허가를 받기 위한 신청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화이자 주가는 7.7% 가량 상승했다.

반면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주요 기술주는 2~6%대 하락했다. 코로나19 수혜수로 분류된 펠로톤은 20% 폭락했고, 줌 비디오, 넷플릭스, 엔비디아 등도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테슬라가 2.02%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항공주들이 장 초반 강세다. 이날 9시20분 대한항공(003490)은 전일 대비 11.24% 오른 2만4300원에 거래 중이다. 제주항공(089590) 또한 전 거래일 대비 11.85% 상승하며 1만51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도 아시아나항공(020560)이 7.48% 오른 3735원을 나타냈다. 티웨이항공(091810)(13.75%), 진에어(272450)(7.66%), 에어부산(298690)(6.39%) 등도 올랐다.

여행주인 노랑풍선(104620)은 21.95% 오른 2만505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도 모두투어(080160)(11.72%), 하나투어(039130)(12.64%) 등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항공주는 일제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 여객수요 감소 우려가 약세장과 겹치면서 가파른 하락세를 불러왔다. 신저가를 기준으로 티웨이항공은 상장 후 2개월 만에,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4개월 만에 각각 주가가 반토막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화이자 백신 소식에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이 긴급승인을 통과할 경우 항공주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백신 긴급승인을 염두에 두고 항공주에 접근해야할 시점으로 판단한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화이자 등의 빅파마 백신후보 물질이 연내에 긴급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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