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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민의 경제학] 금값 온스당 1900달러 하단 매수 의미

 

오석민 프리굿 대표 | press@newsprime.co.kr | 2020.11.10 17:29:53

[프라임경제] 최근 경제위기가 코로나19로 시작된 것이기에 바이러스로 부터 자유로워지는 시점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지난 9일 화이자의 유효성 90% 백신 소식으로 미국 다우지수는 급등, 나스닥은 급락하고 원유는 약 8% 급등하고 금값은 4.6% 급락했다.

또한 화이자의 90% 유효성 백신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백신이나 집단면역으로 코로나19위기가 종료 될 때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 하겠다.

특히 다우는 급등하고 나스닥은 급락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위기로 상대적으로 더 피해가 큰 업종이었던 전통산업의 회복을 의미하고, 또한 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서도 FAANG, 언택트 관련주로 이미 많은 상승을 했던 나스닥은 상대적으로 이미 수혜를 받았기 때문에 급락한 것으로 보여진다.

유가가 8% 급등한 것은 백신으로 인해 경기가 좋아지면 유가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고, 금값이 4.6% 하락한 것은 코로나19 위기의 종식 기대감으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 기대에 따른 단기 하락충격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향후 금 시세에 대한 방향성이 궁금해 지는 대목이다. 금값을 하락추세로 바꿀 수 있는 요인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코로나19 위기가 백신이나 집단면역으로 종식됐을 때이며, 둘째 코로나19 위기가 종식되고 경제가 회복 되었을 때, 마지막으로 코로나 위기가 종식되고 경제가 회복국면을 넘어 과열이 예상돼 미연준이 시중에 공급했던 무제한의 통화를 걷어들이기 위해 출구전략을 쓸 때이다.

그럼 현재 상황을 살펴보자. 현재는 경제회복이나 출구전략을 논할 단계는 아니다. 그렇다면, 코로나19의 종식을 먼저 살펴보자.

화이자의 90% 유효성의 백신을 가지고 코로나 위기의 종식을 예단할 수 있을까?

화이자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해서 많은 회사들의 백신 성공 가능성에 대한 뉴스가 나올 수 있다. 성공 가능한 백신 중에서 실제 우리 모두가 실제 접종 받을 수 있는 백신은 얼마나 될까?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의 면역이 생기기 전에 백신을 투약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해 봐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에 면역이 생기고 난 후 안전한 백신이 나온다면 백신은 무용할 수도 있다. 백신 개발이 성공하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백신 개발의 최종 성공 가능성에 대해선 누구나 알고 있듯이 '인류가 아직까지 감기바이러스의 백신을 만들어본 적이 없다'로 대답하고 싶다.

바이러스 백신의 최종 성공은 흔한 감기 바이러스의 백신에 성공한적이 없을 정도로 힘든 일이다.

그렇다면 화이자의 백신 기대감으로 금값이 하락으로 추세 전환했다고 할 수 있을까?

필자의 대답은 'NO'이다.

우리는 현 시점의 경제상황에서 금값을 하락시킬 요인과 금값을 상승시킬 수 있는 요인들을 비교해서 판단해야 한다.

첫째, 화이자 백신의 가능성은 아직은 가능성일 뿐이다. 그렇다면 화이자의 백신이 금값 하락에 단기적 충격을 줄 순 있어도 금값을 하락추세로 전환시킬만한 요인은 되지 못한다.

둘째, 지난 2008년 경제위기 때 미연준의 헬리콥터 머니로 상승한 금값은 2008년 10월부터 2012년3월까지 약 4년간 상승했는데, 이번 코로나19 위기를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큰 위기로 본 미 연준은 2008년 헬리콥터 머니보다 더 쎈 처방인 무제한 통화공급정책을 쓰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했을 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세계경제에 더 심각한 충격을 줬고, 시중에 풀린 돈도 많기 때문에 기간적으로 금값의 상승추세는 적어도 3~4년 이상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화이자 백신 뉴스를 포함해 앞으로 나올 백신 가능성의 뉴스는 금값상승추세에 영향을 주긴 어렵다.

셋째, 미국 민주당과 바이든 당선인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21년 약 2조달러의 재정정책을 시작할 것이고, 뒤이어 각국 정부도 재정정책을 시작할 것이다.

미연준의 금융정책인 무제한 통화공급이라는 메가톤급의 통화공급에 2조 달러의 재정정책까지 더해지면 시중에 화폐는 넘쳐날 것이고, 돈의 가치는 떨어지는 인플레이션 시대가 올 것이다.

현재 금값은 경제위기와 앞으로 올 인플레이션 기대로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2008년 금융위기의 금융정책인 '핼리콥터 머니'는 금융기관에 통화를 공급해서 간접적으로 실물시장에 영향을 주는 방식이라 화폐유통속도가 떨어져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번 코로나19위기의 금융정책은 개인이나 심지어는 파산직전의 회사들까지의 실물시장에 직접 통화를 공급하는 방식이고, 2조달러의 재정정책도 실물시장에 직접적으로 돈이 풀리는 것이기 때문에 가까운 미래에 인플레이션은 필연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의 경제 상황을 보면 금값은 여전히 상승추세에 있고 금값이 오를 수 있는 근거는 많다.

금값은 지난 역사점 고점이었던 2011년 1828.5달러(종가기준 고점)가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1900달러 밑에서의 금투자는 지혜로운 투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올 인플레이션의 시대에는 금을 가진 자들이 큰 힘을 발휘할 것이다.

지금은 백신 가능성으로 기뻐하는 것도 좋지만,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대비해 인류가 생존 할 길을 찾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오석민 프리굿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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