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5000억원대 환매중단 옵티머스펀드, 회수율 최대 783억원

금감원 협의체 구성해 기준가격 조정 추진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0.11.11 12:57:01

옵티머스펀드 피해자들이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 앞에서 시위하는 모습. =이지운 기자

[프라임경제]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투자금 중 전액 회수가 가능한 금액은 45억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자산별로 회수 예상가액을 추산하면 회수율은 7.8%(401억원)에서 최대 15.2%(783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즉 85% 이상 펀드 자금이 증발한 셈이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이 7월1일부터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투자자금의 63개 최종 투자처에 대한 실사를 진행한 결과 총 46개 펀드 설정금액(5146억원·7월 7일 기준) 중 실사 대상이 되는 최종 투자처는 63개, 3515억원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금액인 1631억원은 횡령, 돌려막기 등으로 실사를 할 수 없고 현금·예금이나 타운용사 이관 펀드는 실사에서 제외됐다. 

3515억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1277억원, 주식 1370억원, 채권 724억원, 기타 145억원에 투자된 것으로 분석됐다.

3515억원을 회수 가능성 기준으로 등급별로 보면 △A등급은 '전액회수 가능' △B등급은 '일부 회수 가능' △C등급은 '회수 의문'으로 분류된다. A등급 금액은 45억원에 그쳤다. B등급은 543억원이었다. A와 B등급을 합한 비율은 16.7%으로 나타났다.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C등급은 3515억원에 달했다.

금감원은 "현재 옵티머스 펀드는 기초자산에 대한 펀드의 권리관계가 불분명해 실사결과를 반영한 즉각적인 펀드 기준가격 조정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준가격 조정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협의체를 구성해 기준가격 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협의체는 오는 18일부터 운영된다. 펀드관리인과 전 판매사, 사무관리사, 수탁회사, 회계법인이 참여해 펀드 자산에 대한 공정가액 평가 방법과 펀드 이관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필요할 경우 펀드 기준가격 조정에 대한 공동 보도자료 배포하고 대고객 설명 등도 추진한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