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우리나라 수출 제품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우리나라 수출 제품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10월 수출물가지수는 지난달보다 2.6% 하락했다. 지난 2018년 12월 2.8% 하락한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8월부터 3개월째 하락세로, 2018년 12월(-2.8%)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대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6.4% 하락해 1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은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내리면서 수출물가가 하락했다"며 "국제유가가 내리고 반도체 가격 하락 폭이 커진 것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지난 9월 1178.80원에서 지난달 1144.68원으로 2.9% 하락했다. 두바이유는 9월 월평균 배럴당 41.51달러에서 지난달엔 40.67달러로 2.0% 떨어졌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가격이 떨어지면서 공산품 물가가 전월 대비 2.6% 하락한 영향이다.
환율 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기준으로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3.8% 내렸다.
수입물가도 95.63으로 전월비 2.6% 하락하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1.6% 내리며 9개월 연속 하락했다. 10월 수입물가는 유가가 떨어지면서 광산품 등을 중심으로 내렸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보합세를 기록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9.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