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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문화관광공사 '언택트 경북관광지 23선' 선정 인기몰이

지난 5월 선정 이후 관광객수 2∼5 배 증가해 주차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 확충

권영대 기자 | sph9000@newsprime.co.kr | 2020.11.12 10:37:20

경북 울진 등기산 공원 스카이워크 모습. ⓒ 경북문화관광공사



[프라임경제] 경상북도 문화관광공사(사장 김성조)는 코로나시대 새로운 관광트랜드에 대응코자, 지난 5월 선정한 '언택트 경북관광지 23선'이 수도권은 물론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 새로운 관광트랜드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봉화 백두대간수목원의 경우  1∼4월 약 9000명에서 5∼9월 약 48000명으로 약 5배 증가해, 언택트23선 중 가장 큰 관광객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숲콕(숲+집콕), 숲세권(숲+역세권)의 신조어도 탄생시켰다.

공사가 '언택트 관광'이란 이름도 생소한 새로운 관광상품을 내놓으면서, 5월 이전 전무했던 '언택트 경북23'이란 단어가 구글, 네이버 등 주요포털사이트 검색창에 가파르게 증가세를 보였으며, 여기에 발맞춰 6월말 한국관광공사 등에서 우리나라 언택트 관광지 100선을 발표하는 등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새로운 시대 관광트랜드를 선도하고, 관광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는 관광업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

언택트란 콘택트(contact·접촉)에 부정을 의미하는 언(un)을 붙인 말로 비대면, 비접촉 관광을 의미한다. '언택트 경북관광지 23선'에는 경상북도 23개 시군에 둘레길, 숲, 공원 등 타 관광객과 사회적 거리를 두면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언택트23선 선정 이후 주요관광지의 관광객 방문 추이를 살펴보면 경주 건천편백나무숲  동네 사람들의 산책코스였던 편백숲이 평일에도 가족 단위 관광객이 줄을 이어 방문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일반 관광객은 물론 100여명에 달하는 피톤치드 산림욕을 즐기는 동호인들로 붐비고 있어, 당해 읍사무소에서 2021년 주차장 신설 예산을 편성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영덕 벌영리 메타세콰이어길  선정 이후 T맵을 통한 목적지 도착건수가 300% 이상 증가했으며, 최근 주차장, 간이매점 등을 설치하는 등 영덕의 새로운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울진 후포 등기산 공원  4월까지 약 8만명에서 5∼9월 약 18만명이 방문해 2.3배의 증가를 보였으며, 인근 스카이워크와 신석기유적을 동시에 볼 수 있어 체험학습장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경산 반곡지  단순 웨딩사진 촬영지에서 사시사철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관광지로 변모했고, 특히 주말이면 주변 농로에 주차된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최근 인근에 오픈한 대형 카페는 대기손님들의 줄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청도 읍성, 청도군 문화관광해설사에 따르면, 바이러스 감염에 다소 안정적인 오픈관광지로 부상해 1분기 1만8000명에서 2분기에만 4만8000명이 방문하는 등 관광객이 급증함에 따라 조경 보강, 화장실, 주차장 증설공사를 시행중이다.

이외에도 의성조문국사적지는 밀려드는 관광객을 수용하지 못해 사적지 확장을 계획 중에 있으며, 주로 중장년층이 많이 찾던 청송주왕산은 인스타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청년들이 많이 찾는 '산스장(산+헬스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처럼 경북의 언택트 관광지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저변에는 백두대간, 낙동강, 동해안 등 천혜의 힐링 자연자원을 간직한 경북의 관광자산과, 경북문화관광공사의 언론매체 홍보, SNS채널(블로그,카카오스토리,인스타그램,페이스북)을 통한 실시간 정보 제공, 공사 공식유투브채널인 오이소TV를 통한 적극적인 홍보와, 안전하게 쉴 수 있는 비대면관광지를 선호하는 관광객들의 욕구가 합쳐진 결과라 볼 수 있다.

공사는 "앞으로도 코로나 이후 여행패턴이 보고 즐기는 관광에서 휴식하는 여행으로, 해외여행에서 국내여행으로, 단체관광에서 개별관광으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속히 변화됨에 따라, 뉴노멀시대에 부합하는 경북형관광상품을 적극 개발해 우리 경북이 다시 한번 관광으로 우뚝서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공사가 선정한 경북언택트23선이 코로나로 지친 관광객들이 마음을 힐링하고 위안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사랑 받고, 침체된 경북관광시장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경북 언택트 관광지 23선 포항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경주 건천편백나무숲, 김천 친환경생태공원, 안동 하회마을, 구미 금오산둘레길, 영주 무섬마을, 영천 선원마을, 상주 경천대 전망대, 문경 진남교반, 경산 반곡지, 군위 한밤마을 돌담길, 의성 조문국사적지, 청송 주왕산, 영양 맹동산풍력발전단지, 영덕 벌영리 메타세콰이어길, 청도 청도읍성, 고령 지산동고분군 고분가얏길, 성주 성밖숲, 칠곡 관호산성 둘레길, 예천 회룡포전망대와 뿅뿅다리,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울진 등기산 스카이워크와 등기산공원, 울릉 행남해안산책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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