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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삼성전자 전세기 입국 '차단'…패스트트랙 사실상 종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탓 "해외 유입을 막기 위한 봉쇄조치"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0.11.12 11:55:23
[프라임경제] 중국이 삼성전자(005930) 전세기 입국 차단 조치를 내리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하늘길을 봉쇄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3일 중국 시안과 톈진으로 떠날 예정이었던 삼성전자 전세기 2편이 모두 취소됐다. 이번 조치는 중국 민항국이 취했으며, 삼성전자는 최근 이 같은 소식을 일방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 반도체와 TV 공장 증설 및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우려한다. 

중국이 전세기 입국 차단 조치를 내리는 등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하늘길을 봉쇄했다. ⓒ 연합뉴스


중국 시안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낸드플래시) 생산기지가 위치한 곳이다. 지난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코로나19 여파에도 직접 방문할 정도로 전략적 요충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실제로 올 상반기 첫 가동에 돌입한 시안 제2공장은 양산 준비를 마치고 2단계 투자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시안 공장 증설을 위해 약 18조원을 투입할 예정이었다. 이에 200여명의 반도체 전문 인력을 보내 현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취소 통보로 발이 묶이게 된 것. 

톈진 역시 중국 내 유일한 삼성전자 TV 공장이 위치한 곳으로, 중국을 대체할 삼성전자의 아시아 생산 기지 핵심 거점으로 꼽히는 베트남으로 연내 통폐합할 계획이었다. 

이와 관련된 인력들을 보낼 예정이었지만, 전세기를 띄울 수 없게 돼 삼성전자가 세운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국은 올해 5월 삼성전자 반도체 인력 200여명에 대한 특별입국을 허용한 뒤 한중 기업인 대상으로 패스트트랙(기업인 신속입국)을 지속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이 같은 조치를 내리면서 한중 기업인 대상 패스트트랙이 사실상 끝난 것 아니냐는 부정적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 

중국 정부는 현재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자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전세기 편을 모두 중단시키는 등 해외 유입을 막기 위한 봉쇄조치를 내리고 있어 이러한 우려의 목소리에 힘을 싣고 있다.
 
다만, 국내 기업들이 중국으로 전세기를 띄우는 길은 막혔으나 일반적 출·입국까지 중단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패스트트랙에 대비 절차가 복잡하고 현지 자가격리 등으로 소요되는 시간이 많아 국내 기업들이 중국 사업을 영위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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