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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이건희 별세 후 첫 경영 행보 '디자인 전략회의'

디자인 경영 계승 및 한 차원 더 발전시키겠다는 의지 표명 일환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0.11.12 15:22:58
[프라임경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서울 서초구 우면동 소재 서울 R&D 캠퍼스에서 디자인 전략회의를 열고, 미래 디자인 비전 및 추진 방향 등을 점검했다고 12일 밝혔다.

그간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2016년부터 사업부별 디자인 전략회의를 진행해 왔으나, 올해 처음 이재용 부회장 주관으로 전사 통합 디자인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디자인 전략회의는 AI·5G·IoT 기술 등의 발달로 기기 간 연결성이 확대되고, 제품과 서비스의 융·복합화가 빨라지는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디자인 역량'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이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 별세 후 첫 경영 행보로 미래 디자인 전략회의를 주재한 것은, 이 회장의 '디자인 경영'을 한 차원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삼성전자 측은 부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디자인 전략회의를 열고, 미래 디자인 비전 및 추진 방향 등을 점검했다. ⓒ 삼성전자


이날 회의에서는 진 리드카(Jeanne Liedtka) 버지니아 대학 Darden경영대 부학장과 래리 라이퍼(Larry Leifer) 스탠포드대학 디스쿨 창립자 등 글로벌 석학들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 최신 디자인 트렌드와 혁신 사례도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를 비롯해 고동진 IM부문 대표이사와 한종희 VD사업부장,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등 세트 부문 경영진과 승현준 삼성리서치 연구소장과 이돈태 디자인경영센터장도 동석했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가정에서 운동·취침·식습관 등을 관리해주는 로봇 △서빙·배달·안내 등이 가능한 로봇 △개인 맞춤형 컨텐츠 사용 등이 가능한 안경 형태의 웨어러블 스마트기기 등 차세대 디자인이 적용된 시제품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디자인에 혼을 담아내자. 다시 한번 디자인 혁명을 이루자.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자. 도전은 위기 속에서 더 빛난다"며 "위기를 딛고 미래를 활짝 열어가자"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제품의 성능만으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1996년 '디자인 혁명'을 선언한 뒤 디자인경영센터 설립과 글로벌 디자인 거점 확대, 디자인 학교(SADI) 설립을 통한 인재 발굴 및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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