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코로나19, 4차산업 혁명 시대와 제대군인의 2막 인생

2020-11-16 18:48:11

[프라임경제] 매년 2회씩 해외여행을 했던 필자는 올해 설 명절 즈음 여행을 마치자마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다. 

이 사태로 모든 것이 통제되고, 사회적 거리 두기의 연속이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소식은 연일 모든 매체가 다루고 있고 백신개발은 아직 멀었으며 국가나 사회는 여전히 혼란스럽다. 

코로나19의 종결이 쉽지 않아 보이는 지금, 이같은 갑작스런 변화에 제대군인의 2막 인생은 어떻게 준비하고 대처해야 할까?

급변하는 현대를 살아가면서 제대군인의 2막 인생을 논할 때 4차 산업혁명 관련 직업군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가는 제대군인의 사고방식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변화는 필연적이다. 산업체에서 인성을 갖춘 인재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대군인이야말로 △국가관 △인생관 △가치관이 뚜렷한 대상자임에 틀림없다. 

다만, 연령과 관계없이 능력을 얼마만큼 발휘할 수 있는가는 본인과 산업체와의 조화에 달려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시대 제대군인의 2막 인생은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

필자가 2005년부터 육군 전직상담관을 거쳐 2020년을 살아가는 지금까지 제대군인과 관련된 교육과 상담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생각'과 '사실'의 모호한 관계이다. 

'생각'이란 어떠한 직종에 취업하기 위해 막연하게 유사한 자격증을 취득하면 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다종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고, '사실'이란 어떤 직업을 가지기 위해 임팩트가 되는 자격증만 취득하는 것이다. 

'생각'과 '사실' 두 가지 중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장담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각자의 욕구가 다르고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경우의 수로 상담하게 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대다수 제대군인은 모호한 두 가지를 상담사가 제공해 주길 바라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아직 겪어보지 못한 2막 인생에 대한 정보 부재와 본인의 욕구를 충족시킬 임팩트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급속한 발전 중에 코로나가 발생하였고,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는 제대군인의 2막 인생은 어떻게 준비하고 대처해야 할까? 

'준비'는 미래를 살아가기 위한 도구라 생각하고, '대처'란 그러한 도구를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보자. 

가령, 농사를 짓는다고 할 때에 간단한 농사 도구는 육체적인 노동을 증가시킬 것이지만 농기계는 편리함과 생산량을 증가시켜 농부를 풍요롭게 만들 것이다. 

그러면 준비된 도구는 농기계로 결정해야 하는 '생각'이다. 

제대군인의 2막 인생의 가치도 어떤 도구를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중요하다. 제대군인에게 필요한 준비의 도구는 정보의 충족일 것이다. 

4차 산업혁명 관련된 정보, 코로나 환경에 대한 정보를 좀 더 많이 알자. 결국 '대처'는 준비된 정보를 많이 알고 활용했을 때 충족되지 않을까? 이를 위해서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생각의 전환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가려면 디지털적인 사고 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러면 빠른 정보를 습득하게 되고, '대처'할 수 있는 도구로 만들어질 것이다. 생활방식이나 습관이 아날로그 방식이었다면 디지털로 빠르게 바꾸는 것이 좋겠다.

둘째, 내가 2막 인생의 주체자임을 자각하는 것이다. 그동안 군 생활은 자의든 타의든 나보다는 군조직의 특성에 나를 맞추었을 것이다. 

제대이후 공직 생활을 연장했던 분들도 조직에 맞추었을 것이다. 그러면 앞으로도 그렇게 해야 할 것인가? 조직에 맞출 수밖에 없는 직종에 취업한 분들을 제외하고 자의로 직업을 선택하시는 분들은 내가 2막인생의 주체자임을 자각해야 한다. 다시 말해 자신을 찾는 여행이 필요하다. 

결국, 살아가는 주체는 자기 자신이기 때문에 주변을 너무 의식하거나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가졌을 때 취업의 폭도 넓어지고, 좀 더 자유로운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셋째, 터널 비전에서 탈피해야 한다. 터널 안에서는 보는 것만 눈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터널 밖은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 무궁무진하다. 

제대군인도 탈피해야 할 것이 많다.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는 권위적 습성과 말, 타인을 부하처럼 대하는 태도, 군대식으로 요구하는 행동, 남을 무시하는 비아냥의 언어 등 몇 가지 고쳐야 할 것들을 시정하면 제대군인이 원하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최근 전역을 앞둔 모 대령과 상담하면서, 막연했던 준비가 이제는 윤곽이 보인다고 한다. 그래서 곧 면접을 보기로 하고 진행 중이다. 

2막 인생의 행로는 처음과 끝이 같지 않다. 왜냐하면 환경과 여건이 변하기 때문에 본인이 계획하더라도 항상 변화무쌍한 것인 인생행로다. 

군생활이 다인 것처럼 생각했던 필자의 생각도 사회로 나오면서 모두가 바뀌었다. 전역 이후에 제대군인들은 군 생활과 같은 패턴의 직업이나 취업을 추천받기를 원한다. 이것은 적응이 쉽고, 다른 직종은 미지의 직업으로 서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넓은 터널 밖의 세계를 환호의 용솟음으로 바라보자. 코로나19 사태를 유연하게 극복하고 4차산업혁명 시대의 준비된 2막 인생을 향해 대처해 나가자.

허흥무 휴먼서비스교육협의회 대표 육군 예비역 소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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