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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여론조사] "박형준·이언주·서병수 순" 1·2·3 순위 재편

요동치는 부산시장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여당은 김영춘 독보적 1위 고수

조규희 기자 | ckh@newsprime.co.kr | 2020.11.17 09:06:02
[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공천하기로 한 결정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증가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후보들의 지각 변동이 본격화 되는 양상이다. 지난 10월 조사에서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2위였던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1위로 올라섰고, 1위였던 서병수 의원은 3위로 추락했으며, 이언주 전 의원은 크게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시장 후보로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이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지지율을 따라잡으면서 전통적 국민의힘 텃밭이었던 부산의 민심에 더 큰 관심이 쏠린다.

프라임경제신문에서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부산광역시장 보궐선거를 둘러싸고 야권 인사간 각축전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왼쪽부터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 박형준 동아대 교수,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 의원. ⓒ 연합뉴스


(주)싸이리서치는 <프라임경제> 의뢰로 지난 14~15일 양일간 부산광역시 거주 만18세 이상 성인 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17일 결과를 발표했다. 

◆민주당 보선 정당성에 의구심…국민의힘은 박형준 우위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의견은 42.4%로 민주당의 29.1% 대비 13.3%p 우위를 보였다.

지난 달 7.7%(10월16일~17일 싸이리서치 조사 기준)였던 격차가 13.3%로 폭이 더 확대되면서 국민의힘의 독주가 계속됐다. 이밖에 △정의당이 2.8% △기타정당이 5.0%의 지지를 받았으며 △없음(18.1%) △잘모름(2.6%)이라는 응답은 20.7%를 기록했다.

양 당의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서도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박형준 교수, 이언주 의원, 서병수 의원이 경합을 보이고 있다. ⓒ 싸이리서치


국민의힘은 박형준 동아대 교수(16.3%),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국회의원(14.7%), 서병수 국민의힘 국회의원(14.1%)순으로 지난 조사와 순위가 크게 바뀌었다.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박형준 동아대 교수의 지지율 추이가 향후 선거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기타 후보군에서 이진복 전 의원(8.0%), 박민식 전 의원(4.7%), 유재중 전 의원(3.5%) 등의 지지를 받았다. '없음(18.1%)'과 '잘 모름(17.9%)'이라는 응답 비율 역시 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반면, 민주당은 △적합한 후보 없음(29.8%) △잘 모름(24.3%)이라는 응답이 54.1%에 달했다. 후보 적합도 1위에 오른 김영춘 국회사무총장이 18%, 2위를 차지한 김해영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9.5%의 지지율을 기록했음을 감안하면 참담한 결과다.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원인은 부산시민의 국정불만과 공천 정당성에 대한 부정적 시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성추문으로 사퇴한 오거돈 전 시장의 당적이 민주당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보선에선 공천하지 않는 게 맞다는 여론이 높았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달 초 당헌을 개정하면서까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기획단을 출범했다. 기존 당헌 제92조 2항에는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하여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한다"라는 당헌에 "단, 전당원 투표로 달리 정할 수 있다"고 단서 조항을 달면서 정당성을 부여했는데, 이는 선거 내내 논란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당헌 개정이라는 초강수에도 불구하고, △적합한 후보 없음(29.8%) △잘 모름(24.3%)이라는 응답이 54.1%에 달했다는 점은 여론이 여전히 냉담하다는 의미다. 

민주당은 유권자가 납득할 인물 공천에 앞서 부산시민에게 선거의 정당성을 납득시켜야 하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다행히 보선이 예정된 4월까진 여전히 긴 시간적 여유가 있어, 민주당이 전략만 잘 세운다면 부정적 여론을 극복하는 게 불가능은 아니다.

보궐선거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잘못된 국정운영 견제'(53.9%)라고 답한 응답자가 △'안정적인 국정운영 지원'(29.9%)보다 월등히 앞섰다. 현 국정운영에 대한 불만이 높은 상황은 민주당 입장에선 약점이다.

◆"1829 무관심" 젊은 층 공략 관건

조사 결과 세대 간 정치 성향 차이가 뚜렷이 구분됐다. 30대와 40대는 민주당 지지율이 높은 반면 50대와 60대 이상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성향을 보였다. 

1829에선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율이 33.4%에 달했다. ⓒ 싸이리서치


1829에선 혼전 양상을 띄었다. 국민의힘(29.3%)과 민주당(27.3%) 지지율이 접전을 보이는 가운데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율이 33.4%에 달했다. '잘모른다'(2.7%)는 응답을 합치면 20대의 36.1%가 선거 자체에 무관심한 성향을 드러냈다. 

부동층 비율이 타 세대(30대 17.3%, 40대 16.0%, 50대 17.8%, 60대 11.8%)에 비해 2배나 높은 33.4%에 달한다는 점은 향후 1829 세대의 선택이 선거 전반에 큰 파장을 몰고 올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진행된 것으로, 자동응답조사(ARS) 100%(무선/휴대전화 가상번호 65.1%, 유선 RDD 34.9%)로 진행됐다. 무작위 표본추출 방법으로 표본크기는 1035명(응답률 5.4%), 2020년 10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0%P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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