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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중저가폰 브랜드 '아너' 매각…미국 제재 때문?

아너 매각 후 주식 보유 및 의사결정에 일절 관여 않기로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0.11.17 17:35:03
[프라임경제]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강도 높은 제재로 인해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 매각을 결정했다.

17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아너를 판매상과 선전시 정부가 참여한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화웨이가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 매각을 결정했다. ⓒ 화웨이


이날 화웨이는 공식 발표를 통해 "30개가 넘는 판매상 등으로 구성된 새로운 회사인 선전 즈신 신정보기술에 아너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화웨이는 매각 후 아너 주식을 보유하거나 의사결정에 일절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 매각 대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1000억위안(한화 약 17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해 5월 미국 기업들에 대한 화웨이 수출 승인을 시작으로, 화웨이에 대한 제재 조치를 본격화했다. 

이로 인해 화웨이는 긴급 물량을 요청해 조달받는 등 대비에 나섰지만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통신장비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아너를 매각키로 한 것이라는 게 업계 해석이다.

실제로 화웨이는 "자사의 소비자 사업이 기술적 요소의 영구적 이용 불가로 인해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하는 등 미국 제재로 매각을 결정했다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한편, 아너는 지난 2013년부터 화웨이가 운영해 온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다. 약 7년간 아너 브랜드로 팔린 화웨이 스마트폰은 7000만대에 달하는 등 화웨이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의 25%를 차지한다. 올해도 중국의 3분기 스마트폰 시장의 15%를 점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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