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공모주 일반청약자 '물량 늘고 기회 늘고'

2020-11-18 14:08:25

- 배정물량 20%→30%…차등배정→균등배정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당시 서울 마포구 삼성증권 영업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청약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 모습. ⓒ 삼성증권

[프라임경제] 최근 주식시장에서 개인의 직접투자가 확대되면서 기업공개(IPO)과정에서도 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일반청약자의 공모주 배정기회를 확대하는 개선안이 추진된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IPO 공모주 일반청약자 참여기회 확대 방안'을 18일 발표했다. 

올해 SK바이오팜(326030)과 카카오게임즈(293490)로 '공모주 열풍'이 불면서 공모주 시장의 안정화 및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공모주 가격 결정 과정과 배정 과정 안팎에서 참여자들의 효율성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공모주 청약과정시 개인투자자에게 배정되는 물량을 기존 20%에서 최대 30%로 확대한다. 청약증거금에 따라 차등배정하던 방식도 최소 청약증거금 이상을 납입한 청약자 모두 동등하게 배정되는 균등배정으로 바뀐다.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청약도 제한된다. 

◆일반청약자 배정물량 최대 30% 확대 

현재 전체 공모주식의 20% 수준인 개인배정물량을 우리사주조합 미달물량과 하이일드펀드 우선배정 물량을 일부 가져와 최대 30%까지 높인다. 

먼저 우리사주조합 미달물량을 최대 5%까지 일반청약자에게 배정한다. 미달물량이 5% 미만인 경우 미달물량 전부를 일반청약자에게 배정한다.

또한 하이일드펀드 우선배정물량(10%) 중 5%를 일반청약자에게 이전한다. 하이일드펀드는 신용등급 BBB+ 이하 채권과 코넥스 상장주식을 45% 이상 보유하고, 국내채권을 60% 이상 보유한 펀드다.

현행 제도는 우리사주조합에 유가증권시장 20%, 코스닥시장 20%이내에서 공모주 우선배정을 받는 방식이다. 하지만 우리사주조합의 청약미달이 빈번하게 발생했고, 미달물량은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돼왔다.  

2014년 도입된 이 같은 우선배정제도는 올해말 일몰이 예정돼 있는데, 배정물량을 5%로 축소하고 2023년까지 3년간 유지해 감축물량(5%)를 일반청약자에게 배정한다.

◆차등배정→균등배정…공모주 배정방식 변경

공모주 배정방식도 바뀐다. 현재 청약증거금 규모에 따라 비율적으로 차등배정하는 방식은 소액투자자들의 접근성을 크게 낮춘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실제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증거금 1억을 넣고도 2주밖에 받지 못하는 사례도 잇따랐다. 

이에 일반청약자 배정물량 중 절반 이상은 '균등방식'을 현행 청약증거금 기준 '비례방식'은 절반 이하로 낮춰 병행키로 했다.

새로 도입된 '균등방식'은 최소 청약증거금 이상을 납입한 모든 청약자에 대해 동등한 배정기회를 부여하는 방법이다. 주관사가 예상 청약경쟁률, 예상 공모가 등을 감안해 자율적으로 배정방식을 고안해 적용케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청약 접수결과 일반청약자 배정물량과 미달을 최소화 하기 위해 균등방식 외 나머지 배정물량은 기존대로 청약증거금을 많이 낸 청약자에게 더 많은 공모주를 주는 비례방식으로 배정된다. 균등(비례)방식의 수요가 미달하고 비례(균등)방식에는 초과수요가 있을 때 미달분을 다른 방식의 물량으로 이전하는 사후적 조정은 허용할 방침이다. 

균등방식 배정은 주관사가 △예상 청약경쟁률 △예상 공모가 △해당기업의 특성 등을 감안해 배정방식을 고안해 적용토록 할 계획이다. 

◆공모주 시장 투자자보호 절차 강화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청약도 금지된다.  복수 주관사(인수기관)가 있는 기업공개에서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청약으로 청약증거금을 많이 조달할 수 있는 청약자들이 더 많은 공모주를 받아간다는 지적이 나온데 따른 조치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별도의 전산시스템을 한국증권금융에 구축해 중복청약을 금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증권사가 일반청약자의 청약정보를 시스템에 제공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 수집·활용 근거도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마련한다. 청약광고를 할 때는 균등배정과 비례배정의 2가지 방식이 적용되고 각 방식에 따라 배정결과가 다를 수 있다는 점과 투자위험 등을 알리는 문구를 포함해야 한다.

금융위는 이달 말 금융투자협회 '증권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할 예정이다. 개정안엔 12월 증권신고서 최초 제출건부터 우리사주조합 미달물량의 최대 5% 배정 및 균등방식을 적용하고, 내년 1월부터 하이일드펀드 감축분 5% 추가배정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는 "기업공개 시장에서 기관투자자 참여와 주관사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 일반청약자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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