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DH, 배달의민족 인수 과정서 공정위 브레이크

"제안에 동의하지 않는다"…전원회의서 이의 제기 할 것

김다이 기자 | kde@newsprime.co.kr | 2020.11.18 16:34:53

[프라임경제] 배달의민족을 인수하려는 딜리버리히어로(DH)가 암초를 만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배달의민족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요기요를 매각해야 한다는 조건부 승인을 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시장 독과점을 막기 위해 딜리버리히어로(DH)가 배달의민족들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DH의 자회사 요기요를 매각하라는 승인 조건을 내걸었다.

지난해 12월 DH는 공정위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겠다며 기업결합 신고를 했다. 

공정위는 양사 간 결합으로 국내 배달앱 1, 2위 사업자가 통합되면 DH가 시장 내 독과점 사업자가 되면 시장 경쟁 저해, 수수료 인상 등의 문제가 생길 것으로 판단하면서, 최근 공정위는 두 회사의 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한다는 심사보고서를 DH 측에 전달했다.

현재 배달의민족의 시장 점유율은 약 60%, 요기요는 약 30% 수준이다.

DH는 4조7500억원을 들여 배민을 인수하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 그러나 공정위 승인 조건에 따라 요기요를 매각하고 배민을 인수한다면 내부에서 반발이 일 수 있다.

또한, DH는 우아한형제들과 인수합병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아시아 배달 시장에서 한국이 중요한 국가인 만큼 어느 한쪽을 선택하고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DH 본사는 공정위에서 내건 조건에 동의하지 않으며, 전원회의 전까지 대책을 마련해 공정위를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DH 관계자는 "공정위의 요기요 매각 제안에 동의하지 않으며, 추후 열릴 공정위 전원회의에서 이의를 제기하고 공정위 위원들을 설득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제안은 기업 결합의 시너지를 통해 한국 사용자의 고객 경험을 향상하려는 딜리버리히어로의 기반을 취약하게 할 수 있어 음식점 사장님, 라이더, 소비자를 포함한 지역사회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