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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암 SK스토아 대표 "온 비전으로 2025년까지 취급고 4조 달성"

시청 데이터 기반 T커머스 선봬…"유통업계 판도 바꾼다"

김다이 기자 | kde@newsprime.co.kr | 2020.11.19 09:27:21

[프라임경제] SK스토아가 업계 최초 시청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TV홈쇼핑의 판도를 바꾼다.

18일 윤석암 대표가 SK스토아 온 비전 발표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 SK스토아

SK스토아는 시청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방송 분석 프로그램 'SK스토아 온 비전(ON Vision)'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온 비전은 '방송 연출과 판매의 관계' '편성과 상품의 관계' '시청과 외부요인(날씨, 시청자 수)의 관계' 등을 계량화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송 분석 프로그램으로, SK플래닛과 협업을 통해 개발했다.

지금까지 TV홈쇼핑은 생방송 중 유입된 콜 데이터, 주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매진 임박' '마지막 혜택' 등 고객의 관심과 참여도를 높이며 상품을 제안해왔다. 그러나 같은 상품이라도 가격 조건, 연출, 편성 시간, 사회적 이슈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매번 실적이 달라져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판매전략을 세우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SK스토아 온 비전은 방송이 송출되는 전국 2300만 가구의 전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존 시청률 조사 방식보다 훨씬 정확하게 표본을 산출한다.

데이터의 확장도 가능해 보다 입체적이고 정교한 분석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프로그램별로 분당/실시간 시청 수가 어떻게 되는지, 가구 당 시청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시청 수 대비 구매 전환율은 어떻게 되는지부터 방송별 순위, 동일 방송의 일자별 비교 등도 가능하다.

홈쇼핑의 히트 상품 반영에 오르기 위해서는 제품력도 중요하지만 제품의 확실한 소구점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방송 연출과 편성을 하는 게 큰 영향을 미친다. 지금까지는 방송 판매 실적이 편성 때문인지 상품 때문인지 아니면 방송 연출 때문인지 그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고객의 성향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청 데이터를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SK스토아 온 비전에서는 시청 데이터와 방송 장면을 연동해 방송 효과를 측정할 수 있다. 방송 연출과 편성, 외부 요인과 판매의 상관 관계를 데이터로 풀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방송 장면과 동시 시청 수, 주문액을 분 단위로 비교할 수 있으며, 이를 그래프로 보여주기 때문에 쇼호스트가 어떤 멘트를 할 때 주문이 높아지는지, 어떤 장면에서 시청 시간이 길어지는지 등 장면에 따른 객관적 분석도 가능하다.

SK스토아는 SK스토아 온 비전이 홈쇼핑업계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더 나아가 유통업계의 판도도 바꿀 수 있다고 보고 SK스토아 온 자체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해 3월 말 론칭한 SK스토아 온은 1년 만에 302%(전년 10월 동월 대비) 이상 매출 신장을 거뒀다. 지난 달에는 SK스토아 온 하루 리모컨 주문액이 3억원을 달성했으며 일평균 취급고 역시 전년 10월 동월 대비 394% 성장하는 등 꾸준히 최초 기록을 경신해 가고 있다.

SK스토아 온을 통해 상품 방송(VOD)을 쇼핑하듯 골라보고 구입하는 시청 수도 324% 증가해 이상 증가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말, T커머스업계 최초로 취급고 1조원을 달성했다.

2021년에는 개인화 TV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2022년에는 AI기반 클라우드 방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SK스토아는 2025년까지 취급고 4조원,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45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윤석암 SK스토아 대표는 "SK스토아 온은 2019년에 론칭하고 그해 흑자전환 했다. 분사 3년 만에 취급고가 7배 증가하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SK스토아 온 비전의 데이터 분석을 경영 나침반으로 삼고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과 소비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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