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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귀국 후 첫 행보 '롯데정밀화학' 공장 찾아

재계 "이번 방문 화학사업 육성 의지 나타내는 전략적 행보"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0.11.19 10:15:56
[프라임경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일본에서 귀국 후 첫 공식 행보로 울산 석유화학공업단지 내 롯데정밀화학(004000) 공장을 방문, 현장경영에 나섰다.

롯데지주(004990)는 지난 18일 신동빈 회장이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 정경문 롯데정밀화학 대표 등과 함께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을 찾아 현황에 대해 보고 받았으며 생산설비를 둘러봤다고 19일 밝혔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및 기후변화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며 "친환경적인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선제적인 안전관리가 이행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에서 귀국 후 첫 공식 행보로 울산 석유화학공업단지 내 롯데정밀화학 공장을 방문했다. ⓒ 롯데지주


특히 신 회장이 처음 방문한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은 전체 부지 약 126만㎡ 규모로, 총 10개 공장에서 에폭시수지원료(ECH)와 메셀로스 등 37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 제품의 전체 생산량 중 90% 이상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앞서 롯데는 2016년 삼성그룹의 화학부문(삼성SDI 케미칼 사업부문·삼성정밀화학·삼성BP화학)을 3조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는 국내 화학업계 최대 빅딜이자 롯데그룹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었다.

신 회장은  유통과 화학을 그룹 핵심 성장축으로 꼽으며, 화학 부문에 대한 지속 투자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번 방문 역시 이 같은 화학사업 육성 의지를 나타내는 전략적 행보로 재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롯데정밀화학은 그린소재인 셀룰로스 계열 제품에 총 1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오는 2021년 상반기에는 1150억원 규모의 건축용 첨가제 메셀로스 공장 증설과 239억원 규모의 식의약용 제품 애니코트 공장(인천) 증설이 완료된다. 2022년 상반기에는 370억원 규모의 식의약용 제품 추가 증설도 완료할 계획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친환경 촉매제인 요소수 브랜드 '유록스' 개발 및 판매도 강화하고 있다. 요소수는 디젤차의 SCR(선택적 촉매 환원, 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시스템에 쓰이는 촉매제로 배기가스의 미세먼지 원인 물질 중 하나인 질소산화물(NOx)을 제거해 대기환경 개선에 도움을 준다. 

글로벌 스페셜티 케미칼 전문기업을 목표로 관련 투자도 확대해나가고 있다. 올 9월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동박·전지박 제조사인 두산솔루스 지분 인수를 위해 사모투자합자회사에 2900억원을 출자했다.

여기에 생산성을 제고하고 공정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도 적극 추진 중이다. 무선 통신 기반의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원격제어 및 안전관리가 가능한 사업장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롯데케미칼(011170)과 롯데BP화학도 각각 메타자일렌(MeX) 공장 및 초산과 초산비닐 생산공장 생산설비 증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등 화학 3사간 시너지 강화가 기대되고 있다.

한편, 신 회장은 19일 석유화학공업단지 내 롯데케미칼 및 롯데BP화학 생산설비도 둘러볼 예정이며 롯데백화점 울산점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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