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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중소개발사 앱 수수료 반값"…난감한 구글

앱스토어 수수료 '30%→15%'…구글 비난 여론 커져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0.11.19 11:12:37
[프라임경제] 애플이 중소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사를 대상으로 앱스토어 수수료를 전격 인하했다. 최근 과도한 수수료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인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이 중소 개발사를 대상으로 앱스토어 수수료를 인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구글의 새로운 수수료 정책에 대한 비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 연합뉴스


CNBC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18일(현지시간) 연매출 100만달러(한화 약 11억원) 미만의 중소 앱 개발사를 대상으로 앱스토어 수수료를 50% 인하를 선언했다.

애플은 그동안 앱스토어를 사용할 경우 개발자에게 판매액의 30%를 수수료로 요구해왔다.

이날 애플이 공개한 중소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은 내년 1월1일부터 유료·인앱결제 수수료를 30%에서 15%로 낮추는 내용을 담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중소규모 개발자들은 글로벌 경제의 중추이자 전 세계 지역사회에서 혁신과 기회의 살아 움직이는 중심"이라며 "중소규모 개발자들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창의성의 새로운 장을 열고 고객들이 사랑하는 양질의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애플의 행보는 최근 구글의 행보와 대비된다. 

지난 9월 구글은 플레이스토어에서 유료 결제가 이루어지는 음원, 웹툰 등을 포함한 디지털콘텐츠 관련 앱에 대해 자사 결제시스템 사용, 결제 수수료 30%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해당 정책에 대해 신규 등록 앱은 내년 1월20일부터, 기존 등록 앱은 내년 9월30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관련 업계는 우려의 입장을 표명했고, 학계에서도 문제점들이 공통적으로 제기됐다.

한국미디어경영학회, 한국인터넷정보학회, 한국OTT포럼 등이 구글의 정책변경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한국소비자연맹 등 시민단체에서도 구글의 정책변경에 따른 소비자 이용요금 인상 등의 우려를 표시하며 소비자 보호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8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국회가 국민을 위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에 나서 달라고 밝혔다.

인기협은 "구글의 일방적인 정책변경으로 인한 국내 모바일 콘텐츠 산업의 매출 감소는 단기적으로 적게 잡아도 3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콘텐츠 산업의 매출 감소는 우리나라 인터넷 기업의 피해로 시작, 창작자에 이어 일반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악순환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국회는 특정 결제수단을 강제하고 수수료의 이점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 이용자를 자신의 서비스로 전이해 인터넷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가 되려는 구글의 행태를 방지하기 위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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