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국적항공사, 이대로 가면 공멸…환골탈태 필요"

2020-11-19 16:31:15

- "재벌 특혜 아닌 항공산업 일자리 지키기 위한 특혜"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이 19일 오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설명하고 있다. ⓒ 산업은행

[프라임경제] "국적항공사가 이대로 가면 공멸이다. 한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빅2 경쟁이 유리하다고 했지만 환경이 변화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1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 국적 항공사가 살아남으려면 환골탈태가 필요하고 그 조치의 일환으로 이런 결단을 내렸다"고 이 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항공운송업 대호황 후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전세계 항공운송업은 붕괴 위기에 처했다"며 "모든 선진국과 중진국이 엄청난 규모로 항공·운수산업을 지원하고 있지만, 대규모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진행하는 업체들이 많다. 이런 항공·운수산업의 대지각변동에서 살아남으려면 항공사들 환골탈태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빅2가 경쟁하는 것이 유리하단 얘기도 있었지만, 변화된 환경 속에서 이는 유효하지 않은 명제"라며 "이제는 (두 항공사를) 합쳐서 최대한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우리 국적 항공사와 운송업이 살아남는 길"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한진칼 관련해서도 "특정인 편을 드느냐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회사와 협의하기 위해 경영권을 가진 조원태 회장과 접촉한 것"이라며 "한진칼 관련 경영권 분쟁은 네버엔딩 스토리. 경영권 분쟁이 끝날 때까지 기다린단 것은 결국 두 회사가 망한 다음에 항공산업을 재편한단 것이나 마찬가지로 시간적 여유도 없고 끝날 기미도 없는데 이런 중차대한 업무를 방기하는 것은 책임회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동걸 회장은 "산은은 10% 정도 지분을 갖고 있으나 어느 누구도 편들지 않는 위치에서 양자를 견제하고 협력해서 나갈 것"이라며 "저희는 중간에서 양쪽 싸움을 견제하고 중립적인 캐스팅 보드를 쥐고 있을 뿐이고, 조원태 회장이나 사모펀드 KCGI(강성부펀드) 등 3자연합을 지원하지 않느다"며 "건전하게 갈 수 있도록 경영권을 행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사 통합이 '사실상 국유화'라는 지적에 대해 그는 "산은은 10% 밖에 안 갖고 있다"며 "건전경영을 감시하는 것이니 경영에 참여할 생각도 없고 참여하지 않는다"며 "이 딜이 불발돼 아시아나항공에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면 아시아나는 여러분 걱정처럼 완전 국유화된다. 10% 지분으로 책임경영을 보장하고 감시하는 체제가 낫다고 생각하며, 결코 경영에 간섭할 생각도 없고 간섭할 방법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혈세로 재벌에 특혜를 주는게 아니냐'라는 지적에 대해 "대한민국 모든 산업 중 재벌이 없는 산업이 어디 있겠냐"며 "재벌을 제외하고 항공산업 재편을 누구와 협상하겠냐. 산업은행은 경영권을 확보하고 행사하는 분(조원태 회장)하고 협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매각은)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것이고, 고용을 유지하고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재벌 특혜가 아닌 항공산업과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특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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