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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윤종규·허인 연임 확정…노조추천 사외이사 선임은 부결

윤종규 회장 "NO.1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

설소영 기자 | ssy@newsprime.co.kr | 2020.11.20 11:15:52

20일 오전 10시 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개최된 KB금융 임시주주총회에서 윤 회장의 3연임이 공식 확정됐다. ⓒ KB귬융

[프라임경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의 3연임이 최종 확정됐지만, 우리사주조합이 내세운 신규 사외이사 선임은 이뤄지지 않았다.

20일 오전 10시 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개최된 KB금융 임시주주총회에서 윤 회장의 3연임이 공식 확정됐다. 이날 주총에서 △윤종규 회장 사내이사 선임의 건 △2호 의안인 허인 국민은행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은 모두 통과됐다.

윤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불황과 언택트의 확산, 빅테크의 금융업 진입 등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KB금융은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넘버원 금융그룹, 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핵심경쟁력을 기반으로 사업모델을 확신하고 시장지위를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진출을 확대해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계열사 간 긴밀한 협업과 철저한 현지화를 통화 현지화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창출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4년 처음으로 KB금융 수장 자리에 오른 윤 회장은 2017년에 이어 한 번 더 회장자리를 이어가게 됐다. 윤 회장의 추가 임기는 3년이다.

반면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등 2명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 제 3·4호는 부결됐다. 두 사외이사는 지난 9월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이 ESG 전문가라며,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인사들이다.

이로써 KB금융 노동이사제 도입은 사실상 물거품이 된 셈이다. 임시주총이 열리기 전 KB금융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은 1, 2 호 안건에 대해 찬성하지만 3, 4호 안건에는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로 꼽히는 ISS와 글래스루이스도 사외이사 선임 안건 제 3·4호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ISS는 KB금융에 ESG 전문가가 없어 회사 성과와 주주 환원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거나 경쟁사보다 부진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의견을 전달했으며, 글래스루이스도  또한 주주 추천 이사가 필요하다고 볼 근거가 없다고 전한 바 있다. 

두 사외이사는 사실 형식적으로 우리 사주의 추천이지만, 사실상 노동조합 추천으로 여겨져 왔던 만큼 해당 사외이사 안건 부결은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다.

KB금융은 올해 3월 금융권 최초로 지배구조 전문가와 다양한 분야의 식견을 겸비한 이사 전원으로 ESG 위원회를 구성했으며, 탄소배출량 감축, KB 그린웨이 2020 발표 및 금융그룹 최초 탈석탄 금융 선언 등 ESG 관련 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윤 회장은 이날 임시주총에서 △은행 1위, 비은행 2위 확보 △넘버원 금융 플랫폼기업 도약 △글로벌진출 확대 △ESG 경영 통한 사회적 가치창출 △디지털 인재 양성 등 KB금융의 앞으로 나아갈 방향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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