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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0억원 규모 '흑석11구역' 대우건설·코오롱글로벌 '2파전'

올해 서울 마지막 정비사업, 브랜드·마감재 등 고급화 요소 '관건'

김화평 기자 | khp@newsprime.co.kr | 2020.11.23 17:47:07

23일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재개발 조합 사무실. = 김화평 기자


[프라임경제] 올해 서울 마지막 정비사업인 흑석11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대우건설(047040)과 코오롱글로벌(003070)이 진검승부를 펼친다. 

23일 오후 3시 서울 동작구 흑석1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시공사 입찰을 마감했다. 앞서 지난달 8일 진행된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을 비롯해 △쌍용건설 △대림산업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동부건설 △GS건설 △한양 △포스코건설 등 총 10개사가 참여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대우건설과 코오롱글로벌만이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것. 

이처럼 나머지 건설사들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는 수주경쟁이 붙게 되면 발생할 비용과 수익성을 저울질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장설명회 흥행이 입찰로 연결되지 않은 모양새다.

조합은 현장설명회 당시 "브랜드와 마감재 등 고급화에 신경 써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브랜드를 비롯해 제안서에 담긴 단지 고급화 요소들을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 김화평 기자


대우건설·코오롱글로벌의 경우 올해 서울에서 정비사업을 수주한 경력이 없기 때문에 해당 사업 수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우건설은 오랜 기간 동안 흑석11구역에 수주의지를 보여 왔다. 한강을 끼고 있는 것은 물론, 강남권과 가까워 '준강남'으로 불리는 등 브랜드 광고 효과를 톡톡히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흑석11구역에 하이엔드 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을 적용할 것"이라며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5대 건설사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대형건설사 중 대우건설이 유일하게 입찰에 참여하면서 올해 정비사업 수주 '1조 클럽' 가입 가능성도 높아졌다. 대우건설이 제안한 단지명은 '써밋더힐'이다. 

한편 코오롱글로벌은 '흑석하늘채 리버스카이'를 제안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공능력평가 6위인 대우건설과 비교해 브랜드와 사업력 측면에서 뒤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코오롱글로벌은 자사 특화상품과 기술력을 승부수로 조합원들의 표를 얻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수주전을 통해 브랜드·기술력을 알리고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해당 사업은 동작구 흑석동 304번지 일대 8만9300㎡에 지하 5층~지상 16층, 25개 동, 1509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한국토지신탁이 시행 대행자로 사업을 추진 중이며 공사비는 약 4500억원 규모다. 

조합은 내달 12일 1차 합동설명회를 개최하고 홍보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후 12월22일 2차 합동설명회와 시공사 선정총회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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