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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LCD 패널' 생산 중단일 내년 3월로 결정

사업 철수가 본격화…기존 생산라인 QD 디스플레이로 전환 중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0.11.23 17:58:22
[프라임경제] 삼성디스플레이가 대형 액정표시장치(이하 LCD) 패널을 생산해 온 아산 8라인(L8)을 폐쇄한다. 이로써 퀀텀닷(이하 QD) 디스플레이로의 전환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L8 가동을 오는 2021년 3월에 중단키로 결정했다. 최근 사측은 이 같은 내용을 관련 업체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개발한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TV 사진. ⓒ 삼성전자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연말까지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을 "완전 철수하겠다"라고 선언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사업 철수 배경은 '수익성 하락'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7년부터 중국 BOE와 CSOT 같은 디스플레이 업체들과의 가격경쟁에서 밀렸고, 주도권을 중국 업체들에게 모두 내주면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영향으로 대형 TV 판매가 늘자 자연스럽게 LCD 패널 공급을 해달라는 고객사들의 요청으로 이어졌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LCD 생산 중단 시기를 일부 조정했다. 

하지만 생산 중단 일정이 2021년 3월로 정해지며 LCD 사업 철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L8에 남아 있는 LCD 장비 매각을 위해 복수 업체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LCD 생산 중단 조율은 더 이상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 관측하고 있는 L8 폐쇄 계획은 2021년 2월 최종 매각 대상자를 결정한 뒤 3월 L8을 폐쇄할 것으로 추정한다.

이외에도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초 중국 허펑타이에 매각한 L8-1-1 장비 외 남아 있던 L8-2-1도 중국 LCD 관련 업체 두 곳과 △가격 △매각 방식 △철거 시기 등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생산을 중단 시기가 구체화됨에 따라 QD 디스플레이 전환이 더 중요해졌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QD 디스플레이로의 전환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 디스플레이에만 오는 2025년까지 총 13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실제로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있는 기존 LCD 라인을 QD 디스플레이와 중소형 OLED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르면 2021년 상반기 LCD 라인 중단과 함께 QD 디스플레이 양산될 것으로 관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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