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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오늘] 보험 사각지대에 놓였던 태블릿PC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0.11.23 20:37:16
[프라임경제] 2010년 11월24일 당시 태블릿PC인 갤럭시탭의 보험가입이 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었는데요. 태플릿PC 고장이나 파손 시 보험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었죠.

2010년 11월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 탭' 국내 출시 행사에서 홍보 도우미가 갤럭시 탭을 선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SK텔레콤(017670)이 스마트폰과 같은 올인원 요금제를 적용하고 통화기능까지 갖췄음에도 태블릿PC인 갤럭시 탭은 PC 계열이라는 이유로 보험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KT(030200)도 그해 11월30일 출시 예정이던 아이패드에 스마트폰과 같은 보험을 적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태블릿PC 이용자 대다수가 데이터요금제 때문에 이통사를 통해 제품을 구매했지만, 보험은 가입할 수 없었죠. 분실이나 파손 피해를 소비자가 모두 떠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통사들도 이러한 소비자의 불편을 알았지만, 휴대폰 보험상품이 보험사를 통해 운영된다는 이유를 들며 보험사 탓으로 돌렸는데요. 보험사는 태블릿PC는 분실신고가 이뤄져도 이용에 별다른 제약이 없어서 허위로 분실신고를 한 뒤 보험을 악용하는 사례가 많을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후 2012년 LG유플러스(032640)가 이통 3사 중 처음으로 패드 전용 단말 보험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월 보험료 2000원을 내면 패드 파손이나 고장 시 최대 20만원(자기부담금 3만원)을 보상하는 것이었는데요. 휴대폰 보험서비스에 태블릿PC의 보험가입을 허용하는 형태였죠.

당시 LG유플러스는 옵티머스 패드 LTE, 갤럭시 탭 8.9 LTE, 아이리버 탭 등 총 5종의 태블릿PC를 선보였는데요. 아이패드는 포함돼 있지 않았죠.

SK텔레콤은 2013년 태블릿PC의 보험상품을 기획했다가 전면 취소했습니다. 국내에서 태블릿PC의 인기가 시들해진 데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나오면서 휴대폰 데이터를 나눠쓰는 이용자도 늘어났기 때문이죠.

2017년이 돼서야 KT는 기존 스마트폰 보험 상품인 'KT 폰 안심케어2'에 패드와 웨어러블 전용 보험을 추가했습니다.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애플사의 아이패드도 보험 가입이 가능해진 것이죠.

패드 보험 상품은 월 1900원, 웨어러블(워치형) 상품은 월 1700원으로 파손 시 보장금액은 30만원에 달했는데요. 출고가 제한을 별도로 두지 않았습니다.

모델이 맘대로 폰교체 서비스를 통해 바꿀 수 있는 휴대폰을 들고 있는 모습. ⓒ LG유플러스


현재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패드, 스마트워치 등 세컨드 디바이스도 2년간 최대 2회 단말기를 교체할 수 있는 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됐는데요.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이용자가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휴대폰을 교체할 수 있는 '맘대로 폰교체'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KT는 아이패드 교체 프로그램인 '아이패드 슈퍼체인지'와 패드 파손 보험인 '패드 프리미엄 파손'을 선보였습니다.

아이패드 슈퍼체인지는 출고가 120만원 이상 프리미엄 패드를 24개월 동안 사용하고 새로운 기종으로 기기변경할 경우, 사용하던 패드를 반납하면 최초 출고가의 최대 50%를 보상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인데요. 패드 프리미엄 파손은 고가인 아이패드 프로의 출고가를 고려해 파손 시 최대 8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죠.

SK텔레콤은 보험 연계 서비스인 '파손 50'으로 스마트워치, 태블릿PC 파손 시 부분 수리가 가능한데요. 다만, 애플의 애플워치, 아이패드는 제외입니다.

이제는 이통사를 통해 구매해도 누구나 단말 유형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는데요. 혜택을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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