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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금융] '자금도 지키고, 수익률도 올리고' 안전자산 2가지 유형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0.11.30 17:27:37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의식주처럼 무조건 지출해야 하는 비용이라면 수익의 등락이 반갑지 않겠지만, 여유생활비는 말 그대로 여유로운 생활을 하기 위한 비용"이라며 "약간의 위험을 더 감수하더라도 더 많은 소득을 거둘 수 있다면 투자를 해볼 만하다"고 조언합니다. ⓒ 픽사베이

[프라임경제] #작지만 알찬 식당을 꾸려가고 있는 자영업자 정모(여.60)씨는 그동안 모은 자산도 제법 되고, 내년에는 가게를 정리할 예정이라 그럭저럭 노후 자금에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또한 국민연금과 개인연금도 꼬박꼬박 부은 덕분에 몇 년 후면 한 달에 150만원 정도는 받을 예정이기도 하죠. 지금 정 씨의 가장 큰 고민은 가게를 정리한 자금을 어떻게 운용할지 계획이 없다는 것입니다. 노후에 여행도 다니고 여유를 즐기고 싶은 정 씨는 안정적으로 자금을 지키면서 적당한 수익률을 거둘 수없는지 오늘도 고민에 빠집니다. 

보통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haven asset)이라 함은 정부가 발행한 국채, 달러, 금(金) 등 위기 상황에서도 그 가치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자산을 말하죠. 경제 위기가 발생하는 등 시장에 충격이 있을 때 오히려 선호도가 높아지는 자산이기도 합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출간한 '초수명시대의 평생소득 만들기'에 따르면 '안전자산(safe asset)'의 의미는 단순히 위험을 회피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안정적인 운용을 통해 일정 수준의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자산까지 넓게 지칭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산 관점을 넘어 소득 관점에서의 안정성 또한 중요한데요. 예를 들어 리츠(RIETs)의 경우 가격 변동성이 큰 편이기 때문에 자산가격 측면에서 안전자산으로 보기 어렵지만, 배당금 등 소득흐름이 안정적이기에 소득흐름 측면에서 안전자산으로 판단하기도 합니다.  

안전자산은 위험 수준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예금, MMF, CMA나 국공채와 같은 '저위험·저수익 자산'을 예로 들 수 있죠. 저위험·저수익 자산은 언제든 자금을 현금화하기 쉽고 위험부담이 거의 없습니다. 또한 비상시에 필요한 예비자금을 운용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낮은 수익성이 단점입니다.  

이렇듯 살다보면 자연재해로 인해 피해를 입거나 예상치 못한 사고가 일어나는 등 급전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요. 예비자금은 바로 이럴 때를 위해 언제든 찾을 수 있도록 준비해 두는 자금을 말합니다. 사고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줄일 수 있는 쿠션의 역할을 한다고 해서 '쿠션자금'이라고도 불립니다. 

저위험·저수익 자산을 통해 대략 3~6개월 정도의 생활비를 언제든 쓸 수 있도록 준비해 둔다면 무슨일이 생겼을 때 대안을 마련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겠죠? 

두 번째는 리츠(REITs), 인컴펀드, 회사채 등 소득흐름이 안정적인 '중위험·중수익 자산'입니다. 리츠는 부동산에 투자하고, 임대수익 등을 배당으로 받는 상품이기 때문에 수익 등락폭이 비교적 작습니다. 인컴펀드는 고배당주, 고수익채권, 리츠 등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자산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로 가격상승보다는 이자, 배당과 같은 인컴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죠. 

리츠와 인컴펀드는 모두 경기불황기에 비교적 꾸준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으며, 여유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한 투자자산으로 적합하다고 평가됩니다. 

여유생활비란 필수생활비와 달리 지출하지 않아도 생계에는 지장이 없지만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출하는 항목을 말하죠. 예를 들어 기본적인 의식주 비용이 부부 2인 기준 174만원이라 가정했을 경우, 여기에 여가비, 문화생활비 월 30만원을 여유생활비로 더한다면 매월 필요한 생활비는 204만원이 되는 것입니다.

여유로운 생활을 위한 비용은 사람마다 다양하지만, 주 1~2회 고급 식당에서의 외식, 취미생활을 위한 강좌료, 여행비용 등을 생활비로 환산해 월 여유생활비를 계산하면 됩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의식주처럼 무조건 지출해야 하는 비용이라면 수익의 등락이 반갑지 않겠지만, 여유생활비는 말 그대로 여유로운 생활을 하기 위한 비용"이라며 "약간의 위험을 더 감수하더라도 더 많은 소득을 거둘 수 있다면 투자를 해 볼 만하다"고 조언합니다. 

이렇듯 안전자산도 위험수준에 따라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여유생활금과 급전마련 등 용도에 맞게 자금을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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