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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 HMR의 진화"…CJ제일제당 더비비고 '도가니탕' 먹어보니

영양가 있는 식재료 사용 '풍부한 원물' 담았다

김다이 기자 | kde@newsprime.co.kr | 2020.11.25 15:30:38

[프라임경제] "식당에서 사 먹는 것과 큰 차이를 못 느끼겠어요."

CJ제일제당(097950)에서 지난 12일 야심 차게 출시한 '건강간편식(Healthy HMR)' 전문 브랜드 '더비비고'를 출시했다. 더비비고 주력 제품을 직접 먹어보니 국내 HMR 수준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음을 느꼈다.

더비비고는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해 기존 HMR의 취약점이던 나트륨과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단백질과 식이섬유 등 좋은 영양소를 담았다.

특히 일반 HMR과 비교해 원물이 2배 이상 늘었으며, 원가가 높은 도가니와 수삼, 전복, 문어, 오리 등을 사용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가장 놀랐던 점은 상온 HMR 특성상 원물의 맛과 식감을 보존하기가 어려운데 CJ제일제당의 더비비고 제품은 식당에서 바로 포장해 온 것 같은 탱탱하고 쫄깃한 원물 식감을 살렸다는 것이다.

직접 맛본 더비비고의 제품은 '도가니탕'과 '차돌우렁강된장덮밥소스' '버섯불고기덮밥소스' 3종이다.

더비비고 도가니탕. 진한 육수와 탱글탱글한 도가니, 스지가 듬뿍 담겨있다. = 김다이 기자

먼저, 도가니탕은 큼직한 도가니와 스지를 넣은 고단백, 저콜레스테롤 제품이다. 평소 HMR 곰탕 제품을 즐겨 먹는데 이와 비슷한 뽀얀 국물에 도가니가 가득 들어있었다.

제품을 데우기 위해 뜯어서 냄비에 부으니 커다란 도가니가 냄비를 가득 채웠다. 무르거나 녹아내린 것 없이 탱글탱글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펄펄 끓여서 먹으니 식당에서 먹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도가니탕이 구현됐다. 모양은 식당에서 포장해 오는 것과 비슷해 보였고, HMR 특유의 냄새도 잘 잡아내서 모르고 먹으면 HMR이라는 것을 잊을 만큼 품질이 뛰어났다.

두 번째로 먹어 본 '차돌우렁강된장덮밥소스'는 두부가 푸짐하게 들어 있었다. 밥을 적게 넣고 소스를 부어서 짜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유사식품 대비 나트륨 함량을 25% 이상 낮춘 제품이라 짜지 않고 담백했다. 또한 집에서 강된장을 만들어 먹으려면 온 집안에 된장 냄새를 풍기게 되는데, 간단한 조리로 집에서 만든 듯한 강된장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아쉬웠던 점은 두부 외 메인 재료가 적게 들어간 듯했다. 우렁은 잘게 다져 넣어서인지 맛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 차돌은 고기양이 너무 적었으며, 그마저도 다소 퍽퍽한 느낌이었다.

직접 조리한 차돌우렁강된장덮밥소스(왼쪽)와 버섯불고기덮밥소스(오른쪽). = 김다이 기자

세 번째 '버섯불고기덮밥소스'는 느타리버섯과 표고버섯이 듬뿍 들어간 소불고기 덮밥 소스로 한 끼 식사에 충분한 메뉴다. 특히 버섯이 큼직하게 들어가 있으며, 쫄깃한 버섯의 식감을 잘 살렸다.

이 제품 역시 고기의 쫄깃함을 살리지 못한 게 가장 아쉬웠다. 물론, 타사 제품 대비해서는 고기가 부서지지 않고 덜 퍽퍽한 편이지만 직접 만들어 먹는 불고기 식감과 비교했을 때 아쉬움이 남았다.

전체적으로 '더비비고' 제품은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재료들로 만든 HMR이라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어 보인다. HMR 시장이 커지면서 여러 업체에서 비슷한 메뉴를 출시하고 있는데, 더비비고는 색다른 재료를 사용한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어 확실히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

또한 도가니탕의 경우 1만원에 가까운 가격으로 구매 시 다소 비싸게 느껴졌다. 그러나 직접 먹어보니 도가니탕이 식당에서도 2만원 가량에 판매하는 고가 메뉴이기 때문에 오히려 비슷한 맛과 영양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더비비고 제품이 괜찮게 느껴졌다.

CJ제일제당 '더비비고' 주력 제품 3종 이미지. ⓒ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원물을 한 번 이상 냉동상태로 처리하거나 장시간 냉장 보관하면 고유의 식감이 사라지는데, 도가니탕은 도가니와 스지의 식감을 최대한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제조 당일 또는 전날 수작업으로 비가식 부위를 제거하고 상온보관이나 냉장보관 후 사용했다. 또한 육수는 엑기스가 아닌, 장시간 직접 원물을 우려내서 추출한 육수를 사용한다.

원물의 함량이 많아지면 살균 강도가 높아져 식감과 맛 품질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더비비고는 다양한 원물별로 최적화된 전처리 공정을 찾아내 제품에 적용함으로써 본연의 식감과 맛, 풍미 등을 최대한 살렸다.

CJ제일제당은 "엄선한 식재료들의 최상의 맛, 품질, 식감 등을 구현하기 위해 엄격하고 깐깐한 재료 관리와 제조 공정 관리를 통해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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