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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디지털 삼킨 '더 뉴 E 클래스' 강력 퍼포먼스·효율성 겸비

첨단기술 탑재로 안전성·주행 편의성 향상…"메르세데스-벤츠의 자랑스러운 유산"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0.11.25 16:17:56
[프라임경제] 메르세데스-벤츠는 10세대에 걸친 오랜 역사와 풍성한 헤리티지를 가진 E-클래스를 향해 "자랑스러운 유산"이라고 외칠 만큼, 남다른 애정을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1946년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1400만대가 판매된 E-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 역사상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이자, 브랜드의 심장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E-클래스의 인기는 유독 남다르다. 10세대 E-클래스만 놓고 봐도 출시 3년만인 지난해 7월 수입차 최초로 단일 모델 10만대 판매라는 신기록을 달성했을 정도니 말이다. 

더 뉴 E-클래스는 2016년 출시된 10세대 E-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이런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10세대 E-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E-클래스'를 선보였다. 더 뉴 E-클래스가 '최고의 럭셔리 세단'이라는 명성을 당연히 이어 나갈 것이라는 자신감과 함께.

이에 서울옥션 강남센터(서울 강남)에서 출발해 경기도 포천을 다녀오는 약 100㎞ 구간을 시승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더 뉴 E-클래스를 △가솔린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고성능 메르세데스-AMG 모델을 비롯한 총 6가지 엔진라인업으로 선보였는데, 시승에는 더 뉴 E 350 4MATIC AMG 라인이 사용됐다.

◆더욱 날렵해진 외관·혁신 기술과 고급소재로 이뤄진 실내

더 뉴 E-클래스 외관은 다이내믹함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 중에서도 날렵한 모습으로 새롭게 디자인된 헤드램프가 그 역할에서 중심을 잡고 있다. 특히 울트라 레인지 하이빔 기능이 포함된 멀티빔 LED 헤드램프(MULTIBEAM LED Headlamps) 적용으로, 주간과 야간에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사한다.

보닛 위 2개의 파워돔과 새로운 디자인의 다이아몬드 라디에이터 그릴은 날렵한 형상의 헤드램프와 함께 더욱 역동적인 느낌을 선사하며, 하이글로시 블랙 트림이 적용된 프런트 범퍼와 20인치 AMG 멀티스포크 알로이 휠 또한 스포티한 디자인을 배가시킨다. 후면부에는 수평으로 새롭게 디자인된 분할형 LED 테일램프가 적용됐고, 새로운 스타일의 리어범퍼와 트렁크 리드로 한층 모던해졌다.

AMG 라인은 고유의 스타일링을 통해 스포티한 감성을 더욱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인테리어는 다양한 첨단기술, 디지털화, 고급 소재로 변화를 가져왔다. 브랜드 최초로 더 뉴 E-클래스에 적용된 차세대 지능형 스티어링 휠은 눈에 띄는 디자인 요소다.

AMG 라인에 탑재된 스티어링 휠은 스포티하며 진보적인 디자인을 적용했고, 스티어링 휠의 림 앞면과 뒷면에 센서 패드를 탑재해 정전식 핸즈-오프(Capacitive Hands-Off) 감지 기능을 갖췄다. 이를 통해 물리적인 움직임 없이도 차량 내 각종 보조시스템은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제어하고 있음을 인식한다. 

나아가 운전자는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스티어링 휠 스포크에 있는 터치 버튼을 통해 스마트폰처럼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다양한 기능들을 조작할 수 있다.

또 다른 인테리어 요소는 두개의 12.3인치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와이드 스크린 콕핏 디스플레이와 E-클래스 처음으로 적용된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다. 무엇보다 더 뉴 E 350 4MATIC AMG 라인에는 국내 판매되는 메르세데스-벤츠 모델 중 최초로 MBUX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도 적용됐다. 

새로운 디자인의 헤드램프는 날렵한 모습으로 보다 역동적인 인상을 자아낸다. = 노병우 기자


이외에도 더 뉴 E 350 4MATIC AMG 라인은 AMG 나파가죽 시트와 새로운 그레이 애쉬우드 트림, 64가지 색상의 앰비언트 라이트(Ambient light), 탁월한 개방감을 선사하는 파노라믹 선루프 등이 함께 제공돼 한층 고급스러운 실내를 조성한다.

◆'트윈-스크롤 터보 차저 가솔린엔진+EQ 부스트' 막강 파워

더 뉴 E 350 4MATIC AMG 라인은 48볼트 EQ 부스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과 국내 처음으로 소개되는 다양한 최첨단 기능들을 두루 갖췄다. 직렬 4기통 M264 가솔린엔진은 최고출력 299마력, 최대토크 40.8㎏·m를 발휘하며, EQ 부스트를 통해 가속 시 22마력의 출력과 25.5㎏·m의 토크를 내연기관에 추가한다.

9G-TRONIC 자동변속기가 기본으로 장착됐으며, 단수는 1단부터 9단까지 광범위하게 나눠져 있어 엔진속도를 미세하게 줄일 수 있고 변속충격 없이 부드럽게 동력을 전달한다. 이를 통해 높은 수준의 에너지 효율성과 승차감을 돕는다.

직렬 4기통 트윈-스크롤 터보차저 가솔린엔진과 EQ 부스트 덕에 더 뉴 E 350 4MATIC AMG 라인은 출발부터 뽐내는 힘이 장난이 아니다. 여기에 낮게 깔린 엔진음은 달리고 싶은 마음을 자극시킨다.

더 뉴 E-클래스의 실내는 안락하고 편안한 환경을 제공한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탄력이 붙자 거침없이 내달렸고, 고속에서도 불안감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차체는 안정적이다. 스포츠 모드에서도 정숙함은 유지하면서 속도감은 한층 달라졌다. AMG 라인답게 무게중심은 낮게 깔렸고, 스포티함이 일품이다. 

또 5m에 가까운 크기(4940㎜)가 무색하게 날렵했다. 커브 구간에서도 한쪽으로 쏠리려고 하면 바로 잡아줬으며, 제동력은 급하게 잡아준다는 느낌보다는 꾸준히 답력을 유지했다. 여기에 높은 속도에서는 안정적인 핸들링을 가능케 해줬고, 노면의 거친 충격도 잘 흡수해 흔들림 없는 차체를 유지했다.

더 뉴 E 350 4MATIC AMG 라인의 필살기 중 하나는 모델 최초로 적용된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이다. 12.3인치 디스플레이로 보이는 AR 내비게이션은 직관적이고 효과적인 경로안내를 제공해주긴 하는데, 다소 낯설어 적응시간이 필요했다. 

실제 주행 시에 AR 내비게이션은 가상의 주행 라인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운전자가 복잡한 교통상황에서도 편안하고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만, 차량의 내비게이션 안내 음성이 조금 느리게 반응해 주의가 필요했다. 복잡한 교통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게 어렵기도 했다.
  

모델 최초로 적용된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은 직관적이고 효과적인 경로 안내를 제공한다. = 노병우 기자


더 뉴 E 350 4MATIC AMG 라인은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Driving Assistance Package Plus, DAP+)도 기본 사양으로 적용됐다. 덕분에 다양한 주행보조 기능과 끼어들기 차량에 대한 인식률을 개선하고 재출발 시간을 최대 60초까지 연장한 액티브 스탑앤고 어시스트, 측면충돌의 위험을 감지해 보호하는 프리-세이프 임펄스사이드(PRE-SAFE Impulse side) 기능이 추가됐다. 

또 360도 카메라가 포함된 액티브 주차 어시스트 파크트로닉(PARKTRONIC) 등의 첨단 편의사양이 탑재돼 편안한 주행을 돕는다. 이외에도 실내공기 질을 쾌적하게 유지해주는 에어 퀄리티 패키지(Air Quality Package)가 탑재됐는데, 이는 한국시장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기술이며 더 뉴 E-클래스 모델에서만 제공된다.

한편, 더 뉴 E 350 4MATIC AMG 라인의 국내 판매가격(개별소비세 인하분 반영)은 888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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