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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노조 "이동걸 산은 회장, 협박 멈추고 노사정 대화부터"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0.11.25 16:14:55
[프라임경제] 아시아나항공노동조합과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동조합이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이번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불발될 경우 기업안정자금을 중단시켜 파산 시키겠다는 공개적인 협박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시아나항공노조와 조종사노조는 25일 성명서를 내고 "물어보지도 않은 고용불안문제가 어떻고 매각이 되지 않으면 파산해야 한다는 협박을 하고 있다"며 "실로 아시아나항공(020560)에 몸담고 있는 노동자로서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회장이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을 거라고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 "정작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를 요구하는 노동자들에게는 응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두 항공사의 합병은 가장 많은 실업자를 양산하는 방식이다"라며 "대부분의 부서가 중복이고 항공노선과 기자재도 중복이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대화를 위한 노사정 회의체를 만들어야 한다고도 했다.

노조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다고 하는 애매한 표현으로는 노동자들의 의구심은 잠재우지 못할 것이기에 노사정 회의체를 만들어 논의해야 마땅하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노동자들의 분노는 해일이 돼 그릇됨을 바로잡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법원이 가처분신청 인용 결정을 내리면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딜이 무산되고 아시아나 항공에 대한 긴급자금 투입도 무산된다. 연내 파산을 피할 수 없다"며 노골적으로 법원을 압박하는 답변을 해 논란이 일었다.

KCGI가 신청한 한진칼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에 대한 심문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 560호에서 진행된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산은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이 12월2일인 만큼, 늦어도 1일까지는 결론날 전망이다. 인용이 결정되면 대한한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없던 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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