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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합의안 도출 한국GM "경영정상화 수행에 집중"

임금협상 주기 변경은 제외…최종 타결까지는 변수 여전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0.11.25 16:41:44
[프라임경제] 한국GM 노사가 지난 4개월간 진통 끝에 임금 및 단체 협약 협상안에 잠정합의했다. 

25일 한국GM은 노사가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대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잠정합의안 도출에 대해 한국GM은 "회사는 노사간 잠정합의에 이를 수 있게 돼 기쁘고, 향후 공장 운영을 정상화하고 경영정상화 계획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가는데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잠정합의안에는 한국GM이 내년 초까지 조합원 1인당 성과급과 코로나 위기극복특별격려금으로 총 40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과 함께 인천 부평2공장에서 현재 생산하는 차종의 생산일정에 대해서는 시장수요를 고려해 최대한 연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부평2조립공장. ⓒ 한국GM


또 한국GM은 인천 부평1공장 등에는 오는 2021년부터 1억9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시작하기로 했다. 앞서 한국GM은 노조의 파업이 지속되자 계획했던 부평공장 투자계획을 전면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2020 임단협에서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컸던 '임금협상 주기를 1년에서 2년으로 변경한다'는 내용은 이번 합의안에서 제외됐다.

그동안 한국GM은 경영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직원들에도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이유로 임금협상 주기를 2년으로 늘리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노조는 금속노조 지침에 매년 임협을 갱신하도록 돼 있는 것은 물론, 2년 단위로 교섭하게 되면 교섭력이 약화질 것이라며 반발해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최종 타결까지는 변수가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이번 잠정합의안이 기본급 인상 등 최초 노조의 요구안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서다. 이 때문에 과반수의 찬성표를 얻을 지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것이다.

그럼에도 업계는 현재 노조의 무리한 파업으로 한국GM의 국내 철수설이 다시 불거졌던 만큼, 임단협 최종 타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잠정합의안이 도출된 만큼 노조는 조합원 찬반 의견을 묻는 투표를 조만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투표인 과반수가 협상안에 찬성할 경우 임단협 협상은 최종적으로 타결된다.

한편, 한국GM과 노조는 지난 7월22일 첫 상견례 이후 잠정합의안 도출까지 총 24차례의 교섭을 가졌다.

그러나 임단협 협상을 시작한 뒤 협상안에 대한 견해차를 지속적으로 보이면서 노조는 이날까지 총 15일간 부분 파업을 벌였다. 부분 파업 기간에 한국GM 전반조와 후반조 근로자는 각각 4시간씩 일을 하지 않았다. 또 노조는 지난달 23일부터는 잔업과 특근 거부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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