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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통신" SKT, 국내 최초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 선봬

미래 반도체 시장 출사표…GPU 대비 절반 가격에 전력 사용량도 20% 절감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0.11.25 16:54:49
[프라임경제] 탈통신을 가속화하고 있는 SK텔레콤(017670)이 국내 최초로 데이터센터용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내놨다. 이번 AI 반도체 출시를 통해 엔비디아, 인텔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중심의 미래 반도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SK텔레콤 연구원이 AI 반도체를 연구하고 있는 모습. ⓒ SK텔레콤


SK텔레콤(017670)은 2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에서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 'SAPEON X220'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현재 대다수 기업들은 GPU를 활용해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비싼 GPU(그래픽처리장치) 가격과 큰 전력 사용량으로 인해 발생하는 높은 운영 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SAPEON X220은 데이터센터에 적용 시 기존 GPU 대비 데이터 처리 용량이 1.5배 증가한다. 가격은 GPU의 절반 수준이고 전력 사용량도 80%에 불과하다.

SK텔레콤이 선보인 AI 반도체 'SAPEON X220'의 모습. ⓒ SK텔레콤


SAPEON X220은 반도체의 데이터 처리 역량 대부분을 동시 다발적 데이터 처리에 활용하도록 설계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센터에 즉시 적용 가능하다. 

SK텔레콤은 국내외 다양한 사업자를 대상으로 AI 반도체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AI 반도체 시장은 2018년 약 7조8000억원에서 2024년 약 50조원으로 연평균 36%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AI 반도체 브랜드 '사피온' 론칭…'AIaaS' 전략으로 시장 공략

이날 SK텔레콤은 AI 반도체 브랜드 'SAPEON(사피온)'을 론칭했다. 

사피온은 인류를 뜻하는 'SAPiens(사피엔스)'와 영겁의 시간을 뜻하는 'aEON(이온)'의 합성어로, 인류에게 AI 반도체 기반 인공지능 혁신의 혜택을 지속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SK텔레콤은 AI 반도체 핵심 코어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정부, 반도체 관련 대-중소기업과 협력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차세대 AI 반도체 개발을 위해 과기부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메모리 관련 기술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 SK하이닉스(000660)와 협업하고 있다. 

또한, 반도체 디자인과 서버시스템 제작,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개발은 에이직랜드, KTNF, 두다지 등 중소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한다.
 

ⓒ SK텔레콤


SK텔레콤은 AI 반도체 칩 기반 하드웨어부터 AI 알고리즘, API 등 소프트웨어까지 AI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AIaaS(AI as a Service)'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또 SKT가 보유한 5G 모바일 에지 클라우드(MEC) 기술과 AI 반도체를 접목, 이동통신 서비스도 고도화에 나선다. 

◆AI 반도체, 연중 첫 납품 예정…내년 SK ICT 패밀리와 시범사업

올해 말 'SAPEON X220'을 정부 뉴딜 사업인 'AI 데이터 가공 바우처 사업'과 'MEC기반 5G 공공부문 선도적용 사업'에 적용, 정부의 AI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고 5G MEC 기술 업그레이드에 나선다.

내년에는 자사의 AI 서비스 누구(NUGU)·슈퍼노바(Supernova)·티뷰(Tview)와 ADT캡스 등 SK ICT 패밀리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AI 반도체 적용 확대에 나선다.
 
아울러 과기부 국책 과제 수행을 통해 SAPEON X220의 후속 반도체 개발도 진행 중이며, 2022년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윤 SK텔레콤 CTO는 "국내 최초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출시는 SKT의 기술력과 서비스 역량,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이뤄낸 쾌거"라며 "향후 AI 반도체와 AI, 5G, 클라우드 등 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톱 수준의 AI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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