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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0.5%로 동결…경기 불확실성 탓

성장률 전망 -1.1%로 상향 조정

설소영 기자 | ssy@newsprime.co.kr | 2020.11.26 11:18:33
[프라임경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한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금통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지난 3월 1.25→0.75%로 하향 조정했다. 이어 지난 5월 추가 인하로 0.75%→0.5%로 6개월째 유지하고 있다.

한은이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현재 국내외 코로나19 사태와 경제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아파트 등 부동산 가격 상승과 증시 활황 등 저금리에 따른 금통위에 부담 요인으로 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가 정한 기준금리(0.00~0.25%)와의 격차도 0.25~0.5%로 유지됐다. 미 연준이 오는 2023년까지 장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할 계획을 밝힌 상황에서 비기축통화국인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조금 빨리 금리인상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통위를 앞두고 학계·연구기관·채권시장 전문가들 또한 경기 방어 차원에서 '금통위원 만장일치 기준금리 동결'을 점쳤었다.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8%가 1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았다.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최근 부동산·주식 등 자산 가격 상승과 함께 가계부채 증가 속도도 빨라진 만큼 기준금리를 더 내릴 수도 없는 상황이다. 반대로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경기 회복이 늦어지면서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 경제상황이 더 악화되거나 가계부채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나지 않는 이상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한은은 이날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 8월 전망치인 -1.3%보다 0.2%p 오른 -1.1%로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도 지난 8월에 전망한 2.8%보다 높은 3.0%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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