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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수주, 300억달러 달성…전년比 68% 증가

2018년 이후 2년 만에 300억달러 달성…아시아·중동·중남미 비중 높아

김화평 기자 | khp@newsprime.co.kr | 2020.11.26 12:36:04
[프라임경제] 국내 건설사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해외 수주 300억달러를 돌파했다.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는 26일 기준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302억달러(약 33조4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 180억달러보다 약 68%나 증가한 수치다. 또 해외건설 수주액이 3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8년(321억달러) 이후 2년 만이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는 코로나19 위기 속에 저유가, 세계경기 불확실성 증가로 인한 △발주공사 연기·감소 △국가별 봉쇄조치 등에 따라 부정적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정부는 해외 수주 300억달러를 목표로 해외건설업체와 정부·공공기관이 '팀코리아(Team Korea)'를 결성해 총력을 기울였다. 

지역별 수주 비중을 살펴보면 아시아(35.6%)·중동(34.3%)이 여전히 큰 가운데, 중남미 지역은 지난해 0.6%에서 올해 23%로 크게 늘었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멕시코에서 37억달러 규모 '도스보카즈 정유공장'을 건설하게 됐다. 현대건설(000720)은 파나마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발주한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을 따내면서 28억4000만달러를 추가했다. 

또 SK건설은 우즈벡 부하라 정유공장(720만달러)과 사우디 PDH 플랜트(755만달러)를 수주하는 성과를 이뤘다. 유럽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폴란드 바르샤바 신공항 컨설팅사업의 전략적 자문사로 선정돼 내달 계약을 앞두고 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산업설비) 수주가 59.9%로 절반 이상 차지했고, 이어 △토목(22.7%) △건축(15.5%) △엔지니어링(2.5%) △전기(2.2%) △통신(0.2%) 순으로 나타났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날 올해 해외수주 300억달러 달성을 축하하기 위해 기재부와 건설기업·해외건설협회·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대표가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건설사는 △쌍용건설 △GS건설 △SK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도화ENG △동아지질 △동일건설 △삼성ENG △삼성물산 △엘티삼보 △유신 △평화ENG △현대건설 △현대ENG △희림건축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현황을 점검하면서, 내년도 정부 차원의 수주지원방안을 논의하고 업계 애로사항에 대한 대응방안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김현미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해 국민 모두 힘든 때를 보내고 있으나 우리 기업들의 노력으로 해외건설 수주가 반등해 매우 반갑다"며 "그러나 코로나19에 따른 해외건설 수주 영향은 내년 이후에 본격화될 수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적극적으로 시장개척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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