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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대화하자" vs 아시아나항공 노조 "대한항공 노사도 참여해야"

공동대책위 '노사정 회의체 구성' 요구·인수합병 타당성 재논의 주장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0.11.27 17:26:57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아시아나항공(020560) 노동조합과 산업은행 간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노조는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추진과 관련해 노사정 회의체부터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산은은 대한항공 노사를 제외하고 대화하자는 입장이다.

27일 대한항공-아시아나 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는 공식 입장을 통해 "처음 요구한 대로 노사정 회의체를 구성해 인수합병 문제를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는 것에 입장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사 노조와 대한항공, 산업은행,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 등 관계 정부 부처의 논의가 시급하며 필요한 경우 고용안정을 위한 세부적인 계획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동대책위는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까지 양사 4개 노조 구성이다. 대한항공 노조는 두 항공사간 통합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공동대책위에서 빠졌다. 

이에 공동대책위는 대한항공 노조와 사측을 포함한 노사정 협의체를 통해 이견을 조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들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발표 후 노사정 협의체 구성을 요구했지만 정부가 답변 시한까지 무응답으로 일관했다고도 꼬집었다.

공동대책위는 "인수 주체인 대한항공과 직접 이해 당사자인 대한항공 노조가 배제된 협의는 아무런 의미가 없고, 산은이 가처분신청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한 명분 쌓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반면, 산은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아시아나항공 노조에 공개적으로 대화를 요청했다. 대상은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열린조종사노동조합이다.

산은은 "양대 국적항공사 통합을 포함한 항공 산업 구조 개편 방안의 실행 주체로서 책임 있는 역할 수행을 위해 아시아나항공 노조,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아시아나항공 열린조종사노조와 대화를 공개적으로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다음 주 있게 될 투자 실행과 향후 PMI(인수 후 통합전략) 진행 과정에서 고용안정과 관련해 주요 이해관계자인 아시아나항공 노조의 의견을 시의 적절하게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첨언했다.

한편, 산은은 오는 12월2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위해 한진칼(180640)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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