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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2020 스마트건설기술·안전대전…4차산업혁명 주체로서 건설은?

경연대회 시상식과 48개 기업·기관 기술전시 및 전문포럼, 내달 11일까지 온라인 참관 가능

김화평 기자 | khp@newsprime.co.kr | 2020.11.28 11:46:50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한국시설안전공단·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공동 주관한 '2020 스마트 건설기술·안전 대전'이 27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렸다. = 김화평 기자



[프라임경제] "피라미드를 건설했던 약 6000년 전과 스마트 건설기술을 부르짖는 현재, 상상을 초월하는 기술 혁신을 이뤘을진 모르겠지만 건설현장에선 같은 유형의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2020 스마트 건설기술·안전 대전'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스마트 건설과 안전전략'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조병완 한양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 교수가 역설한 내용이다. 그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통해 건설현장을 보다 안전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7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는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한국시설안전공단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공동 주관한 2020 스마트 건설기술·안전 대전이 열렸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오프라인 행사와 온라인 전시를 동시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스마트건설 챌린지 △국토안전 경진대회 △스마트건설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 등 3개 경연대회 시상식과 함께 48개 기업·기관들이 참여한 기술전시와 기조강연·전문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스마트건설 챌린지' 토공자동화 및 첨단측량 부문에서 최우수상인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 김화평 기자


스마트 건설기술 6개 분야 총 101개 팀이 참가한 스마트건설 챌린지에서는 32개 우수팀에게 상장과 상금을 수여했다. 

각 분야 최우수상인 국토교통부 장관상은 △두산인프라코어(토공자동화 및 첨단측량) △포스코건설(스마트 건설안전) △한림기술(스마트 유지관리) △팀스카이(스마트 유지관리) △Unity for Care(3D 프린팅) △대우건설 외 3개사 BIM MOVEMENT(BIM Live) △TS볼트(스마트건설 UCC)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우건설은 전시장에 부스를 마련하고 건설현장에 적용하는 '드론관제시스템'을 소개했다. = 김화평 기자


국토안전 경진대회는 건설·시설 안전관리를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우수사례 발굴을 위한 행사로, 건설·시설안전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접수된 280건 중 국토교통부 장관상 3점을 비롯한 18점이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건설안전 부문에서 △대림산업(영상) △조은영(디자인), 시설안전 부문에서는 △스트리트가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스마트건설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에는 총 78개 팀이 참여했고, 국토교통부 장관상의 영광은 △Secure Area(시큐어에이) △뷰메진에게 돌아갔다.

GS건설은 큐픽스와 협력해 미국 보스톤다이나믹스의 사족보행 로봇인 '스팟'을 건설현장에 도입한다. 큐픽스 관계자가 스팟이 촬영한 영상을 설명하고 있다. = 김화평 기자


기조연설자로 나선 조병완 한양대학교 교수는 건설 방법론을 논의하는 것을 초월해 건설 대상 자체를 지능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조 교수는 "건설 방법만 디지털화할 것이 아니라 건설 대상이 디지털화 돼야 한다"면서 "여전히 건설과 안전에 있어서 방법론을 이야기한다. 예컨대 피라미드가 4차 산업혁명 개념으로 바뀌어야 하는데, 피라미드를 건설하는 방법만 이야기하니 건설이 4차 산업혁명에서 주체가 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토부에서 세종·부산을 5년내 세계 최고 스마트시티를 만든다고 했다"며 "그러나 인공지능로봇·자율주행차가 다닌다고 스마트시티가 되는 것이 아니다. 자동적으로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시민들이 행복을 느끼는 것이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러한 4차 산업혁명 개념의 지능화 인프라를 구축·추진할 수 있는 교육과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며 "학교·기업 모두 변해야 한다. 3차 산업혁명 이전에 배운 기술로는 애플·아마존·테슬라 등과 경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병완 한양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27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세 열린 '2020 스마트 건설기술·안전 대전' 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김화평 기자


오후에는 '스마트 건설'과 '지속가능한 기반시설 관리 정책'을 주제로 한 전문포럼도 열렸다.

현장 행사는 27일 하루만 진행했지만, 온라인 행사는 내달 11일까지 2020스마트건설기술·안전대전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참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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