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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쓰레기 소각장 혐오시설이냐? "잘 모르겠다"

시장은 적극적 대응 지시 VS 담당부서 시민의견 묻는 공청회 계획 없어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20.11.30 16:47:10

[프라임경제] 전남 목포시가 추진하고 있는 쓰레기 소각장 시설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목포시장의 적극적인 대응이 나온 가운데 이와 반대로 관련부서는 회피성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새롭게 쟁점화 되고 있다.

김종식 시장은 30일 자신의 페이북을 통해 "시가 추진하고 있는 소각시설과 관련해 여러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라며 "모두 제 부덕의 소치이며, 논란에 대해서도 듣고 있으며, 담당부서의 보고도 받고 있다"라고 심정을 밝혔다.

또 "다소 미흡한 부분도 있지만 일부 오해나 부풀려진 부분도 있어 오해가 있는 부분은 해소하고, 잘못이 있다면 응분의 조치를 하겠습니다"라며 "정의롭지 않다면 잡을 것이고, 떨어진 명예가 있다면 그 역시 바로 새우겠다"라며 최근 일고 있는 소각장 시설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투명하고 적극적인 절차를 강조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다.

이에 김 시장은 감사실을 통해 여러 의혹에 대해 철저하고 빠른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담당부서에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유보하고 신중한 언론대응 모드로 전략을 수정한 듯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담당 과장은 이날 시장의 적극적인 대응 지시에 대해 알고 있냐는 질문에 "우리는 주무부서여서 직접적인 지시는 받지 못하고 감사실을 통해서 내용은 들었다"라며 현재 절차상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주민 공청회는 어떻게 진행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공청회는 감사내용에 따라 생각할 사한이고 현재까지 설명회 외에는 계획이 없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목포시가 추진하고 있는 소각장 시설에 대해 시민을 상대로 추진과정에 대해 설명회는 가능하지만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는 계획이 없다는 일방적인 통보로 내비치는 부분이다.

특히 소각장 시설이 혐오시설이기 때문에 시민들의 의견수렴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소각장이 혐오시설인지는 사전적인 용어도 모르고 있어서 검토해 보고 연락을 하겠다"라는 회피성 답변을 주고 연락은 없었다.

이에 기자가 찾아본 혐오시설의 사전적 용어는 '지역 주민에게 공포감이나 고통을 주거나, 주변 지역의 쾌적성이 훼손됨으로써 집값이나 땅값이 내려가는 등 부정적인 외부효과를 유발하는 시설을 의미하며, 대표적인 혐오시설에는 쓰레기 매립장, 원자력발전소, 소각장, 유류저장소 등이 있다'라고 돼 있다.

또한 '매립지, 소각장, 쓰레기 하치장 같은 혐오시설은 그리 위험하지는 않지만 쓰레기를 취급한다는 점에서 혐오감을 주며, 주변 환경오염 문제가 갈등을 일으킨다. 특히 소각장은 인구밀도가 높은 대도시에 건설된다는 점에서 반대운동이 일기도 한다'라고 정확히 명시돼 있는데도 담당 과장은 "신중한 답변을 위해서 답변을 유보하겠다"라는 어처구니없는 입장을 내놓았다.

담당 과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 취재 과정에서도 용역과 생활쓰레기의 처리 조건 등에 대한 답변을 명확하게 못하는 처신으로 이번 사건을 더욱 의혹이 짙은 성격으로 몰고 가는 가하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을 한다"라는 공식적인 입장에 대해서도 말 바꾸기를 하는 등 시장의 적극적인 대응과는 상반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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