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투자자, 진짜 꿈과 가짜 꿈을 구별하라

2020-12-02 14:47:07

[프라임경제] 주식시장에서 PDR(Price Dream Ratio)이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지금까지 전통적 기업가치 분석 기법으로 줄곧 통용돼 온 PER(Price Earnings Ratio), PBR(Price Bookvalue Ratio) 등으로는 분석할 수없는 제약/바이오 등 특정 업종의 주가 거품속에 생겨난 신조어다. 

'주가는 꿈을 먹고 산다'는 격언은 주가가 과거와 현재보다는 미래를 반영한다는 의미다. 미래 성장성의 크기가 주가 프리미엄을 형성해 Peer Group(비교 기업)간 PER 차이를 결정하는 것이다. 

기업가치란 기업의 미래이익을 현재가치로 할인한 값이다. 미래이익이 과대평가됐다고 가정한다면 기업가치는 거품일 수 있다. 역사적인 고평가 논란속에서도 특정 기업들의 주가가 과도한 상승세를 보이기도 하는데, 그 배경에는 유동성과 꿈이라는 두 요인이 가장 큰 영향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미국도 예외가 아니어서 기업이나 CEO에 대한 신비감 또는 긍정적인 기대감이 기업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된 경우 '미스터리(Mystery) 프리미엄'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증권 당국에서는 투자자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고평가 논란 속에서 현명한 투자 전략은 무엇일까? 지난 달 29일, 투자자의 불안심리 지표인 미국 공포지수(VIX, Volatility Index)가 40.35에 달해 4개월 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향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예상되므로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견지해야 할 것이다. 

상승장에서 수익을 올리는 동시에 리스크를 최소화 하는 투자 전략이 현명할 것으로 판단되며 투자자 성향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투자 손실이 나더라도 잠을 설치지 않을 정도'의 비중(10%~30%)으로 투자할 것을 권한다. 

이때 투자금액은 반드시 여유자금이어야 한다. 여유자금의 일부를 투자금액으로 정했다면 트렌드에 맞는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최근 주식시장의 트렌드는 '꿈'이다. 꿈의 크기에 따른주가 양극화 현상이 역대급으로 진행되고 있다. 꿈의 크기가 주가 프리미엄을 결정하는 상황에서는 그 꿈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별하는 통찰력이 중요하다. 

가짜 꿈에 투자하면 투자금 모두를 잃는다. 특히 '카더라'식 정보에 기대 투자의사결정을 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그렇다면 진짜 꿈과 가짜 꿈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첫째는 기본 중의 기본인 재무제표 점검이다. 꿈을 실현하기 위한 자금은 충분한지, 투자가 적절하게 집행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예컨대 신약 개발 기업이 임상 2상을 계획하고 있다면 필요한 임상 비용을 확보하고 있거나 현실적인 자금 조달 전략이 있어야 한다. 또한 그 자금이 목적에 맞게 사용되고 있는 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다음으로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살펴봐야 한다. 전문가가 아니면 직접 기업을 방문하는것은 불가능하다. 애널리스트는 전문적인 시장 분석과 기업 탐방 및 미팅을 통해 꿈이 진짜인지,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분석하고 적정 주가를 제시한다. 물론 전문가의 분석이라고 맹신할 수는 없겠지만 참조하는 것은 유효한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꿈을 실현할 수 있는지 경영진의 역량을 검증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꿈이라도 그꿈을 실현하는 핵심 주체는 CEO를 포함한 경영진이다. 산업과 사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통찰력, 연구개발 실적과 경영 능력, 그들에 대한 시장의 평가 등을 점검해야 한다. 

아무리 성능 좋은 배라도 선장이 무능하면 제대로 배를 목적지까지 운항하기 힘들다. 바람과 파도와 같은 경영 변수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선장의 지혜가 있어야 꿈을 이룰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최소한 상기한 세 가지 항목은 객관적으로 충분히 검증하고, 확신이 있을 때 투자해야 한다. 워런버핏은 철저히 자신이 이해하는 종목에만 투자한다고 한다. 이해와 검증이 선행되지 않았다면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 유래없이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진짜 꿈과 가짜 꿈을 분별할 수 있는 혜안이 있어야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현석 서울IR 네트워크 대표이사



카카오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Copyright 프라임경제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전 1 / 0 다음
Copyright ⓒ 프라임경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