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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외국인' 11월 국내 주식 6조 사들여

미국 달러 약세·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0.12.07 09:31:23

지난달 외국인 투자가들이 국내 상장주식을 7년2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 금융감독원

[프라임경제] 지난달 외국인 투자가들이 국내 상장주식을 7년 2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달러 약세,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가는 국내 상장주식(코스피 5조8570억원·코스닥 2680억원)을 6조1250억원어치 순매수, 상장채권 9130억원어치를 순회수해 총 5조2120억원 순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외국인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상장주식 675조2000억원(시가총액 30.8%), 상장채권 150조2000원(상장잔액 7.3%) 등 총 825조4000억원의 상장증권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2013년 9월(약 8조3000억원) 이후 7년2개월 만에 외국인 투자가의 월간 기준 최대 순매수 기록이다.

지역별로는 유럽(4조5000억원)과 미주(1조4000억원), 중동(800억원)에서 모두 순매수했다. 국가별로는 영국(2조2000억원)과 미국(1조원) 등에서 순매수한 반면 일본(6000억원)과 아랍에미리트(3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보유 규모는 미국이 외국인 투자가 전체의 41.4%에 해당하는 279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206조1000억원·30.5%)과 아시아(89조2000억원·13.2%)가 뒤를 이었다.

외국인 국내 채권투자는 한 달 만에 순회수로 전환됐다. 지난달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는 2조6490억원의 국내 상장채권을 순매수했지만 3조5610억원이 만기상환되면서 총 9130억원이 순회수됐다. 채권 종류별로 보면 국채(4000억원)에서 순투자가 이뤄진 반면 통안채(1조7000억원)에서 순회수가 이뤄졌다. 환헤지의 여건이 악화되면서 재정거래의 유인이 축소되는 등 만기상환 이후 재투자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아시아(2조3000억원)와 미주(2000억원) 등에서 순투자했고, 유럽(2조2000억원)과 중동(3000억원)에서는 순회수가 이뤄졌다. 보유 규모는 아시아가 외국인 투자가 전체의 48.8%에 해당하는 73조3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44조4000억원·29.5%)과 미주(12조7000억원·8.5%)가 뒤를 이었다.

채권 종류별로 보면 국채(4000억원)에서 순투자가 이뤄진 반면 통안채(1조7000억원)에서 순회수가 이뤄졌다. 보유 잔액은 국채가 121조7000억원으로 81.0%를 차지했고, 특수채가 28조4000억원(18.9%)을 기록했다. 잔존만기별로는 1~5년미만(4조2000억원)과 5년 이상(6000억원) 채권에서 순투자했고, 1년 미만(5조7000억원)에서는 순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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