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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00 시대 열릴까…증권가에 쏟아지는 장밋빛 전망

"달러 약세·풍부한 유동성…코스피 상승 이어질 것"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0.12.07 10:34:03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2700선을 넘어선 지난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밝게 웃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35.23p(1.31%) 오른 2731.45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5p(0.68%) 오른 913.76으로 거래를 마쳤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올해 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하락했던 코스피가 최근 연일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선 3000지수 시대가 열릴 것이란 낙관론이 우세하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사상 첫 2700선을 돌파했다. 2011년 이후 9년간 1800~2600선에 머물며 박스권에 갇혀있던 코스피가 처음으로 2700선을 돌파한 것이다. 11월 코스피는 역대급 상승폭을 보이더니 이달에만 324.19p 급등했다. 

이 같은 국내 주식 상승세의 가장 큰 힘은 외국인 투자자 매수세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가는 국내 상장주식(코스피 5조8570억원 · 코스닥 2680억원)을 6조125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이 1080원대로 떨어진 것도 긍정적이다. 여기에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못한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린 것도 힘을 보탰다. 

증권업계는 국내 주식시장 상승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차·화·전(자동차, 화학, 전기전자) 랠리로 코스피지수가 내년 3000선을 돌파할 것"이라며 "내년 코스피 이익 개선을 고려할 때 올해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증시를 팔 이유는 없다고 판단되고 있어 당분간 외국인의 한국 비중 채우기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내년 코스피가 3000시대에 진입할 것"이라며 "11월 급등에 따라 12월엔 상승 피로가 누적되고 개인 매물 출회 등에 따라 되돌림 국면이 예상된다. 내년 코스피 3000시대를 준비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증시 상승은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는데, 큰 배경은 코로나19 이후 빠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라며 "연내 최초 백신 접종 후 내년엔 대량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연일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 뉴스가 증시에는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밸류에이션이 현재와 같다고 가정하고 1년 뒤 예상 이익 증가만 감안해도 코스피 전망치는 현재 지수 수준에서 15% 이상 상승(3000선 상회)을 전망할 수 있다"며 "통상 초반에 낙관적인 이익 전망이 시간이 가면서 하향 조정되는 점을 감안해도 해당 수준의 상승 전망은 큰 무리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주식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일각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을 둘러싼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높은 멀티플 부담, 과열 양상을 고려하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향후 주식시장은 호재보다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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