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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 中 제치고 5개월 연속 수주 1위

누적 수주량 격차…"하반기 압도적인 수주 실적 앞세워 줄여"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0.12.08 11:18:55
[프라임경제] 국내 조선업계가 11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64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중 60% 이상을 수주하며 중국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 7월부터 압도적인 수주 실적을 앞세워 5개월 연속 선두자리를 지켜내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수주 절벽 속 선전했다는 평가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수에즈막스 급 원유운반선. ⓒ 현대중공업그룹

8일 시장조사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11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64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중 99만CGT를 수주해 60%를 독식했다. 중국은 60만CGT, 베트남이 5만CGT를 수주해 한국의 뒤를 이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가별 누계 수주 실적은 중국이 667만CGT로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은 502만CGT로 2위, 일본은 118만CGT를 기록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목할 점은 한국이 6월 말까지만 해도 누적 수주량 1위 중국과 39%p 가량 차이가 벌어졌지만, 11월말 11%p까지 격차를 좁혔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이와 관련해 "국내 조선업계가 자국 발주에 힘입은 중국과의 누적 수주량 격차를 줄인 것은 하반기 들어 압도적인 수주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클락슨에 따르면, 한국은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 간 올 상반기 대비 186% 증가한 수주량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은 35% 감소했다. 세계 선박 누적 수주량도 7월~11월간 750만CGT로 이미 상반기 수주량 697만CGT를 넘어섰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이 2498만CGT로 1위를 기록했으며, 한국(1936만CGT)과 일본(829만CGT)이 각각 2위와 3위에 자리했다.

한편, 1월부터 11월까지 글로벌 누계 발주량은 1447만CGT로 전년 동기 2523만CGT의 57%수준이다. 최근 3년간 1월~11월 세계 누계 발주량은 △2018년 3215만CGT △2019년 2523만CGT △2020년 1447만CGT를 기록했다. 올해는 전년 동기 대비 43% 급감했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같은 기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와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은 발주량이 소폭 증가했다. 아프라막스급 유조선과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 대형 LNG운반선(14만㎥급 이상)은 발주량이 감소했다. 

한국이 수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대형 LNG운반선 발주량은 전년 335만CGT에서 올해 231만CGT로 31% 하락했다. 척수로는 39척에서 27척으로 줄었다.

선가 추이를 보여주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올 10월보다 0.5포인트 떨어진 125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로 보면 △VLCC는 8500만달러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5600만달러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4600만달러 △17만4000㎥급 이상 LNG선 1억8600만달러로 10월과 동일했다. 반면 컨테이너선(1만3000TEU~1만4000TEU)은 1억550만달러에서 1억400만달러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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